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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목사님! 구제 받으러 왔습니다

by liefd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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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만 되면 반갑게 찾아오는 정겨운 손님이 있습니다.

 

목사님 구제 받으러 왔습니다.”

 

이웃에서 저분들이 누구시냐?”고 물어보신다.

 

연세 드신 분들 가운데 도움 받기 위해서 오시는 분들이에요.”

 

요즈음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오시는 분이 95%60 후반이나 80대 전후되신 할머니 할아버지시다.

 

그들은 전혀 미안한 기색도 없이 당당하기만 하다.

 

자녀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혼자 용돈 마련 위해 다니시는 분들이다.

 

돌아가시는 부모님이 생각나서 가슴이 때로는 뭉쿨하다.

 

그들의 표정은 그래도 환하다.

 

교회도 잘 나가신다고 한다.

 

간혹 요즈음 벌써 두 달째 보이지 않는 단골손님이 보고 싶기도 하다.

 

혹시 거동이 불편해 지셨나. 아니면 돌아 가셨나.

 

그분들은 눈이 오나 비나 오나 추우나 더우나 전혀 개의치 않으시고 교회를 찾아오신다.

 

저분들처럼 우리가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없을까?

 

간혹 제가 바빠서 교회에 좀 늦게 들어올 때에도 끝까지 기다리신다.

 

조금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어떤 때는 20여명이 줄을 서서 들어오신다.

 

전혀 자존심이 상하거나 불편해 하지 않으신다.

 

요즈음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저 분들을 어떻게 실제적으로 섬기고 힘이 될 수 없는 걸까? 감동시킬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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