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
첫째,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싶어하는 본능이 있다. 인간은 남의 추한 약점을 들추어내기는 쉬워도 자신의 추한 약점에게는 관대하다(마 7:3-5).
둘째, 인간은 아픈 추억이나 추한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한다. 유대인은 다르다. 자신의 좋은 것만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어한다. 실패나 아픈 과거일수록 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리고 괴로울 때에는 이전의 즐거웠던 일을 회상하지만, 즐거울 때에는 이전의 즐거웠던 추억을 잊기 쉽다.
유대인의 특성
1. 유대인은 수치의 역사를 기록하여 가르친다
유대인은 이전에 패배한 날이나 굴욕적인 날을 기념하는 보기 드문 민족이다. 유대인은 패배를 기억하는 것으로부터 힘이 생겨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실패는 곧 성공의 토양을 만드는데 유익하기 때문이다. 실패는 고통을 수반한다. 유대인은 그 고통을 최고의 선생으로 삼는다,
2. 하나님이 유대인에게 명하신 여섯 가지 기억할 사건들
첫째, 출애굽을 기억할 것(신 16:3) : 유대인이 애굽에 종 되었을 때 하나님이 구속해 주셨던 사건이다.
둘째, 시내산에서 말씀(토라) 받은 것을 기억할 것(신 4;9-10) : 하나님은 유대인에게 말씀을 주시고 말씀 맡은 자로 삼으셨다.
셋째, 아말렉의 공격을 기억할 것(신 25:17-19) : 아말렉이 유대인을 공격함으로써 이스라엘은 토라 공부를 하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그 일을 기억함으로 토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야 한다.
넷째, 금송아지 우상을 기억할 것(신 9:7) : 유대인의 역사 속에서 가장 치욕적인 사건 중 하나인 이 사건을 기억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더 충실해야 한다.
다섯째, 미리암을 기억할 것(신 24:9) : 미리암은 동생 모세의 부인 문제를 비판했다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문등병에 걸렸으나 모세의 기도로 다시 나았다. 이것은 결코 남을 중상 모략하지 말 것을 교훈한다.
여섯째, 안식일을 기억할 것(출 20:8) : 주중에라도 계속 안식일을 잊지 말라.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안식한 날을 기억하며 영광스럽게 안식일을 준비하라.
3. 한국인은 무엇을 기억해야 하나
첫째, 한국에 최초의 두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복음을 전한 날(1885년 4월 5일의 부활절 아침)을 기억하라
둘째,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순교한 날을 기억하라(1944년 4월 21일)
셋째, 손양원 목사의 옥살이를 기억하라(1940년 9월 25일-1943년 5월 17일을 기억하라),
넷째, 한국장로회 총회가 신사참배를 합법적으로 의결한 치욕의 날(1938년 9월 10일).
다섯째, 6.25전쟁을 기억하라
4. 하나님이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라고 하신 목적(신 6:20-25)
출애굽 사건과 광야의 기적들을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유대인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 경외, 그리고 신뢰를 일반 생활에 반영하여 생활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부모가 출애굽 사건을 자녀들에게 전하게 하고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고 하신 목적
첫째,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었다(신 6:24)
우리의 복을 누리게를 직역하면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시키는대로 해보아라. 그러면 하나님만 좋은 것이 아니라 너희에게도 유익하여 결과적으로 네가 항상 복을 받게 될 것이다.
둘째, 여호와께서 그들로 오늘과 같이 생활하게 하려 하심이었다(신 6:24).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목적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가나안 땅에서 그들이 망하지 않고 살아남게 하기 위함이라는 뜻이다.
셋째, 그들이 그 명하신대로 이 모든 명령을 지키면 그것이 곧 그들의 의로움이라 할 것이다(신 6:25).
그렇게 행한 결과 그들의 삶 자체가 의롭게 된다는 뜻이다.
5. 유대교는 기억함의 신학이다
유대인은 지금도 자녀들에게 대를 이어 자신들의 고난의 역사를 가르친다(신 32:7).
구약성경에는 잊지 않고 기억함에 관계되는 단어가 298번 사용되었다. 유대인은 1948년 나라를 회복한 이후 독일의 나치에게 유대인 6백만명이 학살당한 것을 기억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야드 바셈 대학살 기념관’을 지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큰 글씨로 망각함은 쫓겨남을 자초하나 기억함은 구원의 비밀이다(Forgetfulness leads to exile, while remeberance is the secret of redemption).
과거를 잃어버린 자는 모든 것을 잃은 자다. 유대인은 망각과 기억함의 차이를 민족의 패망과 생존으로 표현한다.
기독교는 예수님의 고난의 십자가를 기억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다(눅22:14-23), 우리도 기독교 2천년의 역사 속에서 흘린 피와 고난의 역사도 기억해야 한다. 더불어 한국 기독교 1백년의 역사 속에서 흘린 피의 고난의 역사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인은 고난의 역사보다는 승리한 역사교육을 더 강조한다.
과거를 기억하라는 의미
과거를 기억하라, 현재를 살라, 미래를 확신하라(Rememberance the past, live today, and be certain of the future)
부모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
과거 → 현재 → 미래
선조 → 부모 → 자녀
하나님은 유대인들에게 말씀을 전수하고 역사의 단절을 막기 위해 자녀는 부모와 어른들에게 질문하고 어른들은 그 질문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출 12:26-27, 신 32:7, 신 6:2).
옛날과 역대와 연대의 차이
옛날은 과거의 일, 즉 역사를 말한다. 역사의 연대는 과거 각 세대마다 있었던 역사의 구체적인 사건들을 말한다. 전자가 개론이라면 후자는 각론이다. 한 마디로 자기 조상들이 겪은 과거의 사건들을 기억하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한국어 사전에는 기억하다란 단어의 뜻이 “과거의 사물에 대한 것이나 지식 따위를 머릿 속에 새겨 두어 보전하거나 되살려 생각해 냄이다”. 영어사전에는 “기억된 지식을 다시 회상하다.” 히브리어 사전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자신이 한번 경험했던 과거 사건들과 상황들과 사람들을 기억하고, 마음을 불러내고 회상하는 것을 말한다(신 7:18, 욥 11:16, 에 2:1). 여기서 강조해야 할 것은 과거를 회상하는 것에서 현재와 미래에 대한 몰입으로 의미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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