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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관계 중심 전도(요한복음 1:43-51), 김덕선 목사

by liefd 202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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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전도는 탁월한 인간관계 속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러므로 영혼구원의 사명을 가진 우리 크리스천들은 인간관계가 탁월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탁월한 관계전도전문가셨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삭개오 전도입니다(19:1-10). 특별한 복음제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삭개오의 심령 속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관계의 힘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관계 맺기에 있어서 두 가지가 돋보입니다.

 

첫째는 상대방의 필요를 정확하게 아셨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던 세리장 삭개오의 필요과 갈급함을 간파하시고 다정한 친구의 모습으로 다가 가셨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상대방이 특별하다고 느끼게끔 만드셨습니다.

 

예수님은 삭개오의 이름을 부르시며 "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19:5)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이름을 불러 주면 자신이 특별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즉 예수님의 말씀에는 "내가 너를 인정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내가 그 사람에게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관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특별하게 대우받고 싶은 열망이 있습니다.

 

생일이나 기념일, 추수감사절, 성탄절과 같은 특별한 날이 가슴 뿌듯하고 벅찬 이유는 따스하고 아름다운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은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형제 자매간의 관계를 배우는 곳입니다. 또한 사람이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필요를 채워주는 법을 배우는 곳입니다. 신약에서 전도는 이미 형성되어 있는 관계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몇 가지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안드레와 시몬 베드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은 함께할 제자들을 선택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안드레였습니다. 예수님을 처음 만나고 안드레는 어떻게 했을까요? 요한복음 135-42절 말씀에 보면 세상의 구주 예수님을 만났을 때 안드레는 거의 본능적으로 예수님께 자기 형제 시몬을 소개합니다. 시몬은 예수님으로부터 베드로라는 이름을 받습니다.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신약 성경 중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두 권을 기록했습니다. 안드레는 관계를 통해 직계 가족 한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함으로서 하나님 나라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빌립과 나다나엘

 

예수님은 안드레와 베드로를 만난 그 마음에서 또 다른 제자를 찾으셨습니다. 요한복음 143-51절에서 빌립은 예수님을 만났고, 자신을 따르라는 그분의 초청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친구 나다나엘을 예수님께로 데려 갔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나다나엘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임금이심을 깨닫고 인정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나다나엘이 다른 복음서의 바돌로매가 동일한 인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나다나엘과 빌립, 두 친구는 예수님이 가장 가까이에서 교제하고자 택하신 열 두 제자 중 두 사람이 되었습니다. 빌립은 예수님의 복음을 친구에게 전했고, 두 사람의 삶은 그렇게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우물가의 여인과 이웃 사람들

 

요한복음 4장에 보면 제자들과 함께 하신 여정 중에 예수님은 대부분의 유대인들의 편견 때문에 극도로 기피했던 사마리아 지역을 지나셨습니다. 그리고 야곱의 우물이라는 우물곁에서 예수님은 한 여인에게 자신이 생수이시며 메시야이심을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은 예수님을 믿고 즉시 이웃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갔습니다.

 

보통 여인들은 이릉 아침이나 저녁 늦게 물을 길러 나왔지만, 이 여인은 다른 여인들의 따돌림 때문에 한낮에 물을 길으러 나왔습니다. 여인은 다섯 남편을 거쳐 지금은 결혼도 하지 않은 남자와 동거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야임을 깨달았을 때 여인은 이 기쁜 소식을 이웃과 친지들에게 전하기 위해 마을로 달려갔습니다. 예수님은 고작 이틀을 함께 했을 뿐인데 많은 이들이 에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한 여인이 마을 전체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향권 아래 두신 모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기를 원하십니다. 나로부터 시작해서 직계가족, 친지, 친구, 이웃과 동료, 지인, 어떤 사람. 그 가운데 어떤 사람은 매일 만나는 사람도 있고,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유난히 심술궂은 사람도 있고, 여러분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랑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여러분이 사랑하고 필요를 채워주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앞에서 나타난 안드레와 시몬 베드로의 경우, 빌립과 나다나엘의 경우, 우물가의 여인과 이웃 사람들의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관계형성을 통해서 전도해야 합니다. 더구나 현대인들은 서로가 경계하는 분위기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먼저 신뢰하는 관계가 아니면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습니다. 따라서 관계형성이 전도의 열쇠입니다.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전도의 유형을 살펴 보면 세 가지 중요한 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안드레가 처음으로 예수님을 좇게 된 과정이 있습니다. 세례요한이 예수님을 향하여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요한복음 136절 말씀입니다. "예수의 다니심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여기서 하나님의 어린 양은 29절에 보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입니다.

 

그렇습니다. 안드레는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죄악의 짐을 예수님이 대신 지고 가시는 분이 예수님에 대해 그의 마음이 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안드레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을 메시야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메시야라는 이름에 예수님께 나아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신에 메시야라는 표현은 기름부음받은 자, 하나님의 아들, 인류의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더구나 예수님은 베드로를 바라보는 순간에 앞으로 이름을 게바라고 불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그 사람에게 있는 장점을 크게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사람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열어 주셨습니다.

 

또한 나다나엘은 빌립의 전도를 받고 예수님께 나아오게 됩니다. 예수님은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그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고 칭찬하셨습니다(47). 그 순간 나다나엘은 자신이 너무나 정확하게 알아주는 예수님을 향해 어떻게 나를 아십니까?(48) 질문하게 됩니다. 바로 그때에 예수님은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다"(49). 사람은 누구나 가장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끌리게 되어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전도를 위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아픔과 필요를 돌아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예수님은 결혼에 다섯 번이나 실패한 사마리아 여인의 공허한 삶도 보셨습니다(4:16-18). 세상의 어떤 권력이나 부로도 채울 수 없는 삭개오의 가슴 뚫린 큰 구멍도 보셨습니다(19:1-10). 십자가에 달리신 최후의 순간에도 나무에 달린 강도의 아픔과 필요를 돌아보셨습니다(23:39-43). 인생의 허망함을 느끼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영혼을 사모하는 마음, 영원한 생명을 소유할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전도를 위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서로의 공통분모를 찾아야 합니다. 여기서 공통분모란 동질성을 말합니다. 서로의 차이점보다는 동질성을 찾아 대화를 나누십시오. 취미, 특기, 나이, 친인척, 고향, 동창, 직업, 식습관 등 수많은 동질성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베드로와 안드레, 빌립과 나다나엘은 한 동네 사람입니다. 또한 우물가의 여인은 이웃 사람에게 찾아가 예수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우리는 전도를 위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전도대상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인성 과부의 아들이 죽은 것을 아시고 그곳을 찾아가셨습니다. 경조사 때는 제일 먼저 참석하여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경조사는 관계를 여는 접촉접이요, 더 나아가서는 관계를 확고하게 하는 접착제 역할을 합니다. 때로는 각종 모임에 참석해 관계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아픔과 고통을 당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도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여줌을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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