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경험에 있어서 구원의 확신과 영적 체험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세례 요한은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일깨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마가지 않아 그의 가르침으로부터 돌아섰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요한복음 5장 35절은 “너희가 한 때 그 빛에 즐거이 있기를 원하였거니와”라고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예수님때에도 마찬가지였다. 한 때는 큰 무리가 예수님을 존경하고 따랐지만 끝까지 믿음을 지킨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사도들이 복음을 전할 때에도 다르지 않았다.
1부 영적 감정 제대로 알자
1. 진정한 믿음은 거룩한 영적 감정을 포함한다.
베드로전서 1장 8절은 그들이 믿었던 기독교가 진실된 것이었음을 두 가지 표징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첫째 표징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다.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그들은 자신이 볼 수 없는 어떤 존재를 사랑한 것이다. 즉 그들은 육적인 눈이 아니라 영의 눈으로 본 에수 그리스도를 사랑한 것이다.
둘째 표징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기쁨이다.
비록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었지만 그들이 내적으로 경험하는 영적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베드로가 밝히는 것은 기쁨의 근원에 대한 것이다.
기쁨은 바로 믿음에서 나온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두 번째는 기쁨의 본질에 관한 것이다.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즉 이 기쁨은 순수한 것이며 천상의 기쁨이다. 기쁨의 범위 또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다. 이 기쁨은 영광스러운 밝은 광채와 함께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을 채우는 영적 기쁨이다.
베드로가 우리에게 주는 영적 교훈은 진정한 믿음이 거룩한 영적 감정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2. 영적 감정이란 무엇일까?
믿음의 감정이란 영혼의 성향과 의지의 매우 생생하고도 강렬한 행동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두 가지 중요한 능력을 주셨다.
첫 번째 능력은 사물을 조사하고 판단하는 이해력이고,
두 번째는 사물에 대한 좋고 나쁨이나 즐거움과 불쾌함을 거부하는 능력이다.
이 두 가지 작용을 우리는 마음이라고 부른다, 좋아하는 것을 볼 때 우리에게 생동감과 활력이 넘치는데, 그것이 바로 사랑의 가정과 같은 것이다. 반대로 싫어하는 것을 대할 때에는 증오심과 같은 감정이 생긴다.
어떤 사물에 강하게 끌리는 경향이 나타날 때 우리는 그것을 욕망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물을 수용하므로 즐거움을 누릴 때 그것을 기쁨이라고 부른다. 어떤 사물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며 도가 심해질 경우 그것을 슬픔이라고 한다.
3. 영적 감정이 없이는 변화도 없다
성령은 진정한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나타나는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진 거룩한 감정의 영이시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다(딤후 1:7).
우리 인간은 사랑하는 마음이나 증오, 소망, 희망, 경외심 또는 어떤 감정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때 비로소 반응한다. 그 어떤 영적 진실도 사람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 한 그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정을 주셨을 뿐 아니라 우리 행동의 모든 원까지 창조하셨다. 우리 인간은 사랑하는 마음이나 증요, 소망, 희망, 경외심 또는 어떤 감정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때 비로소 작용한다.
4. 다양한 영적 감정들
성경은 우리가 진정한 믿음 안에서 경험하는 경외심, 소망, 사랑, 사모함, 기쁨, 애통 감사, 긍휼, 그리고 열심과 같은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5. 영적 감정의 핵심은 사랑이다
사랑은 많은 감정들 중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영적 감정들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마 22:37-40, 롬 13:10, 딤전 1:5, 고전 13장). 심지어 사랑과 반대되는 감정인 증오도 사랑으로부터 싹트는 것이다. 다른 모든 영적 감정들, 즉 죄에 대한 증오, 하나님을 분노케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감사,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기쁨, 하나님의 곁을 떠났을 때의 애통, 하나님을 바라는 소망,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자 하는 열심 등도 하나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다.
6. 영적 감정의 롬 모델들
첫 번째 에로 하나님의 마음에 부합했던 믿음의 사람 다윗을 들 수 있다.
그가 부른 거룩한 노래들은 경건하고 거룩한 감정의 표출이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누리는 즐거움과 사랑, 하나님의 법과 그 말씀 안에서 맛보는 더 큰 즐거움, 그리고 자신이 범한 죄와 백성의 죄로 인한 애통, 하나님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뜨거운 열정, 하나님의 적들에 굳건히 대항하는 다윗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두 번째 예로 사도 바울을 살펴보도록 하자.
그의 서신에는 그리스도에 대한 넘치는 사랑이 가득차 있다. 그는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자신이 너무나 사랑한 사람이라고 부르며(고후 12:19, 빌 4:1, 딤후 1:12), 그들을 향한 자신의 부드러운 보살핌과 애정을 언급하고 있다(살전 2:7-8). 또한 자신이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며 보기를 원했던가를 여러 번에 걸쳐 밝히고 있다(롬 1:11, 빌 1:8, 살전 2:8, 딤후 1:4).
바울은 종종 기쁨의 감정을 표현했다(빌 4:10, 몬 1:7). 자신의 소망(빌 1:20)과 열심(고후 11:2-3)과 눈물(행 20:19, 31, 고후 2:4)에 대해서도 말했다.
세 번째로 살펴볼 사도 요한도 이런 부류의 사람이었다.
사도 요한의 편지를 보면 그가 달콤하고 거룩한 애정의 소유자이며 강렬한 사랑의 숨결을 가지고 잇는 사람임을 느낄 수 잇다.
풍부함 감정의 소유한 사람은 바로 놀랄만한 부드러움과 애정을 가지셨던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하나님을 향한 위대한 사랑의 열정과 활력 그리고 강한 힘을 소유하고 계셨다.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마 26:38)라고 말씀하셨던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에게 승리를 안겨준 거룩한 사랑이다.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히 나를 삼켰다(요 2:17). 주님은 인간의 죄를 탄식하셨다, 인간의 죄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불신앙의 비참함을 보고 우시기까지 했다. 요한복음 13-16장에 기록된 주님의 말씀은 인간의 입에서 나온 그의 많은 말 중 가장 애정이 넘치며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말씀이다.
7. 천국에 속한 감정
성경에 따르면 천국의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가장 위대한 찬양과 경배로 표현된 사랑과 기쁨이다.
8. 예배를 통해 나타나는 영적 감정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다만 표현을 통해 선포함으로써 우리 마음을 감동시키고, 우리가 구한 축복을 받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는 영적 감정을 표출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단순히 복음을 듣는 것만으로 만족하게 하지 않으시고, 눈에 보이는 상징으로 복음이 펼쳐지게 함으로써 보다 깊은 감동을 주신다. 이처럼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복음이 바로 세례와 성만찬이다.
하나님께서 교회에서 설교를 부탁하신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마음과 감정에 신적 진리로써 진한 감동을 주기 위해서다.
9. 거룩한 마음 vs 완악한 마음
진정한 믿음이 영적 감정에 기초한다는 것은 성경이 죄를 종종 마음의 완악함으로 부르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막 3:5, 시 95:7-10, 사 63:17, 대하 36:13).
굳은 마음이란 영적 감정으로도 쉽게 감동받지 않는 강팍한 마음을 말한다(겔 11:19, 겔 36:26).
10. 영적 감정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첫째, 모든 영적 감정을 성경적 근거가 없는 미약한 것으로 간주하여 거부하는 것은 지나친 잘못이다.
따라서 영적 감정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는 모든 감정을 거부하는 것도 아니요, 모든 감정을 인정하는 것도 아니요, 오직 그들을 분별하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적인 영적 감정과 비성경적인 영적 감정을 분별해야 한다.
둘째, 진정한 믿음이 영적 감정에 기초한 것이라면 우리는 이러한 감정을 체험케 하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어야 한다.
우리는 경건 서적을 읽고, 설교를 경청하고, 기도와 찬양하는 것을 통해 영적 진리를 더욱 분명하고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셋째, 진정한 믿음이 우리가 영적 감정에 기초한 것이라면, 이러한 영적 실체들에 대해 감동받지 못하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은 영적인 것이 아닌 다른 것들에 더 열정적으로 반응한다.
제 2부 영적 감정에도 거짓이 있다.
1. 구원이 없는 열광적인 감정
강한 감정 표현은 잘못이다?
베드로전서 1장 8절은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라는 강하고 격렬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성경은 가장 큰 첫 번째 계명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어느 정도 사랑해야 할지 강조하고 있다(막 12:30). 또한 성경은 우리에게 큰 기쁨을 느낄 것을 명령하고 있다(시 68:3).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대해 크게 감사할 것을 요구한다.
시편 기자는 자신의 사랑을 형언하기 어려운 것처럼 언급한다(시 119:97, 42:1). 그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죄에 대한 깊은 슬픔을 나타낸다(시 38:4, 119:136). 그리고 불타는 영적 기쁨과 찬양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시 63:4, 7).
구원에 기초하지 않은 감정
출애굽기 15장 1-21절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보고 크게 감동하여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러나 그들은 곧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렸다.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았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또 다시 크게 감동되어 거룩한 열심에 휩싸여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행하리이다(출 19:8)라고 일제히 응했다. 하지만 그 후에 그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었고 그것을 숭배했다.
이것은 신약 성경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루살렘의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께 존경심을 보이며 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마 21:9). 그 무리는 얼마 안되어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라고 소리 지르지 않았던가(막 15:13). 따라서 구원에 기초하지 않은 열광적인 감정은 진정한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2. 몸으로 느끼는 감정
우리의 몸과 영혼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감점들은 우리 몸에 영향을 끼친다(시 84:2, 63:1, 합 3:16).
3. 입으로 떠드는 감정
영적인 것들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하는 것은 선한 동기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4. 성령이 없는 종교적 체험
종교적인 체험은 선한 영이나 악한 영의 영향력 없이도 일어날 수 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나 노력 없이도 이상한 감정을 느끼거나 감동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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