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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이런 것이 진짜 은혜이다

by liefd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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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상처는 모래에 기록하라. 받은 은혜는 대리석에 새기라. -벤자민 프랭클린

 

베풀고서 보답을 바라지말고 받고서 은혜를 잊지 마라. -나카네 도리

 

은혜는 의의 태양이신 그리스도의 빛으로부터만 나오는 것이다. -리차드 십스

 

은혜의 본질

 

나는 우리 교회 중고등부 학생들 가운데 한 명의 삶에 찾아왔던 신앙생활의 그 전환점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는 이미 개인적으로 그리스도께 헌신되어 있었다. 그는 아주 열심이었으나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그렇듯이 늘 신앙 생활의 기복들로 인하여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예배 후 초청 시간이면 자주 강대상 앞에 나아가 기도를 하곤 했다.

 

하루는 주일저녁 예배 때였는데 그 날은 외부 강사가 와서 복음을 전했다. 그 학생은 그 날도 손을 들고 앞으로 나갔다. 나는 그와 함께 기도한 뒤 이번에는 그와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에는 해보겠다는 자신의 결심을 얘기하는 그의 얼굴은 무척이나 결연해 보였다.

 

그러더니 이렇게 물었다. 하지만 "또 실패하면 어쩌죠? 제가 넘어지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나는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스티브, 나는 너를 아주 잘 알고 있단다. 아마 우리 교회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너를 잘 알 거다. 그래서 말이지만 나는 너에게 한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보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는 실패할 것이고 너는 넘어질 것이다. 그것이 어쨌다는 거지."

 

그는 약간 충격이라는 듯이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는 내게서 실패의 보장이 아니라 뭔가 확신을 원했었던 것이다. 그가 대답을 못하고 있는 사이 나는 그가 지금 그것이 어쨌다는거지 하는 내 말의 의미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윽고 그는 뭔가 빛이 떠오른 듯이 아주 천천히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 목사님 말씀의 의미를 알 것 같아요. 갑자기 깨달아졌다고나 할까요? 그래요. 저는 실패한 것이고 넘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요?"

 

이내 미소는 온 얼굴로 번져나가고 있었다. 실패하거나 넘어지면 어떻게하지? 하고 묻는 것은 다시 한번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제한을 가하고 또 자격을 다지지 않는, 내 힘으로는 얻을 수 없는 호의라는 은혜의 선물을 왜곡시키는 일이 된다. 만일 내 실패가 은혜를 멈추게 한다면 이 세상에 은혜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위대한 기독교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인 보함은 자기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던 다음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내가 아직 청년이었을 때에 나는 친구의 집에서 그 친구와 함께 보낸 적이 있었다. 나는 그 집에 처음 갔었고. 그 친구는 나에게 응접실 건너편에 있는 방은 출입금지의 방이기 때문에 그쪽으로는 절대로 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 아무도 그 방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그의 말을 따라서 나는 그 방에는 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중에 나는 잠이 깨었는데 그때 출입금지의 방에서 인기척이 났다. 그래서 방문을 조금 열고 밖을 내다보니 그 방의 문이 조금 열려 있었고. 침대 위에 한 어린 소년이 누워 있었다. 그 소년은 정신병으로 아무 것도 깨달을 수 없는 소년이었다. 그 소년이 누운 침대 앞에 친구의 어머니가 무릎을 꿇고 앉아서 침대에 누워 있는 소년을 쓰다듬고 있었다.

 

나는 그때 흐느끼면서 정신이상인 자기 아들에게 속삭이던 그 어머니의 말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나는 너를 세상에 태어나게 했고 너에게 생명을 주었다. 나는 너에게 먹을 것도 주며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지켜주고 있단다. 그런데도 너는 나를 알지 못하는구나." 그 어머니의 고민은 사랑 없음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오는 고민이었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었으나 자식은 아직도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는 일방적인 사랑의 고민을 그 어머니는 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민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고민도 사랑의 고민이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계약관계를 맺은 백성 이상이었다. 계약대로 한다면. 하나님과의 약속을 포기하고 우상과 음행으로 얼룩진 이스라엘이 온전할 리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직도 손을 벌리고 계신다. 이것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고민이다. 당신은 진정 하나님의 고민을 함께 느껴 본 적이 있는가. 그런데도 너는 나를 알지 못하는구나하는 하나님의 탄식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카바나우 주교는 어느 날 한길을 걸어가다가 그 도시의 유명한 의사를 만나게 되었다. 그 의사는 불신자였다. 서로 얘기를 주고받는데 그 불신자 의사가 이렇게 말했다. "주교님 처럼 명철하신 어르신네가 기독교라는 우화를 아직도 믿으신 다니 저는 그저 놀랄 뿐입니다."

 

주교는 당장 대답하지 않고 있다가 잠시 후에 이런 대답을 했다. "의사선생님, 몇 년 전에 어떤 사람이 선생님에게 폐결핵에 잘 듣는 약과 약을 사용하는 방법을 처방해주었다고 합시다. 그리고 선생님이 그 약을 처방전과 함께 결핵 환자들에게 권했는데, 그들이 한번도 실패 없이 다. 치료를 받았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선생님의 처방과 약을 믿지 않고 그것을 계속 거부하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의사는 "저는 그 사람을 바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주교는 말을 계속했다. "저는 25년 전에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을 사용해보았습니다. 그것은 저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이후 저는 계속 다른 사람들에게 구원을 전해 주었는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구원받지 못하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부자든 가난한 자든, 유식한 사람이든, 무식한 사람이든, 노인이든 젊은이든 모두 영적인 질병에서 고침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의사는 "주교님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바보였습니다" 하고 말했다.

 

이런 것이 '하나님의 진짜 은혜'이다.

 

저는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일컬어서 '하자마자'의 은혜라고 표현하기를 좋아합니다. 우리가 교회에 나오자마자, 우리가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자마자, 예수님을 '주여!'라고 부르자마자, 주님은 은혜를 내려 주시는 분입니다. 혹시나 당신의 남편이 별로 관심도 없이 "전도집회라지? 나도 한번 가볼까?" 하고 은근히 거드름을 피우며 갈 것 같지도 않은 태도로 말해도 당신은 그것을 무심히 넘겨서는 안됩니다. 마음 속에 은근히 "가 볼까?" 하는 그것만으로도 하나님의 눈이 번쩍 뜨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필리핀에서 사업하는 남편을 따라 그곳에서 살았다는 어떤 자매가 하루는 제게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그는 지금껏 불교를 열심히 믿어 왔는데 마음에는 평안이 없고, 남편이 사업을 잘 이끌어 가다가도 막바지에 가서는 크게 손해를 보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사업의 실패로 인해 방황하며 고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교회 교인을 통해 전도를 받고 용기를 내어 저에게 상담을 청해 온 것입니다. 그 자매가 목사에게 전화할 마음이 생겼다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셔서 그의 마음을 강하게 두드린 것입니다. 벌써 그런 마음이 생겼을 때 하나님은 대문 밖에서 그를 발견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달려가셔서 그를 기뻐 반기시며 끌어 안으셨습니다. 그리고 은혜를 풍성히 내려 그의 공허한 마음을 가득히 채워 주신 것이 사실입니다. 이 하나님을 우리가 마음 속에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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