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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유아 세례를 왜 받아야 하는가?

by liefd 2024.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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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의 의미와 적용은 구약에서의 할례의 것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이해에서 비롯된다. 먼저 세례가 할례를 대체하고 있다는 주장의 성경적 근거는 다음과 같다.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적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2:11-12).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육적 할례를 이미 받은 자들이다. 그리스도의 할례란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뜻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할례가 상징하던 것, 곧 죄인을 끊어내는 죽음으로 정죄의 심판을 청산하는 일을 감당하신 것이다. 세례는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써 그의 죽음과 장사됨과 부활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죽음 안에서 할례를 이미 받은 자들이며, 이것은 또한 세례를 통해 그들에게 이루어졌다. 

 

1. 유아세례의 성경적 근거

 

할례를 유아들에게도 베풀었다면 세례도 당연히 유아들에게도 베풀어야 마땅하다고 판단을 하는 것이다. 구약 성도들의 자녀들을 가리켜 그들이 언약의 자손이며 거룩한 자손이라고 한 것처럼(9:2; 6:13), 동일한 약속을 받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자녀들도 역시 거룩한 자손들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심지어는 부모 가운데 한 편만 믿는 경우에도 그들의 자녀는 우상숭배자들의 부정한 자손과 달리 거룩한 자녀로 여김을 받는다(고전 7:14).

 

신약시대에는 이미 아브라함 이래로 2000년에 이르는 오랜 기간 동안 언약 공동체 안에서 가정마다 유아에게 언약의 표지인 할례를 베풀어 온 실천적인 경건의 행위가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약에 있는 세례의 기록을 읽을 때, 어떤 이가 회심을 할 경우 가족들이 그 자리에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된 사람은 그 가족들 모두가 또한 세례를 받도록 하였다. 채플이 신약성경의 사례를 들면서(고넬료-10:38; 루디아-16:15; 스데바나-고전 1:16; 그리스보-18:8; 고전 1:14) 쓰고 있듯이, 남자이든 여자이든 그리스도를 믿을 때, 그들은 세례를 받았으며, 또한 신약성경이 개인에게 세례를 준 일을 세세히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세례 받는 이와 함께 하고 있는 가족들도 또한 세례라는 언약적 표지를 받았음을 알 수 있다.

 

 

2. 유아세례의 신학적 근거

 

교회가 유아들에게 세례를 주면서도 성찬에 이들을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세례와 성찬 사이에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세례는 죄 사함과 죄 씻음이라는 영적 사실, 곧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유아들도 구원을 얻기 위하여 마땅히 받아야만 하는 것을 표지하고 인치는 것이다.

 

반면에 성찬은 세례가 표지하고 인치고 있는 것을 전제로 한다. 성찬이 표지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구주로 인식하고 그를 기념하는 것이며, 또한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살아계신 주로 인식하고 그와 교제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성찬을 행할 때에 주님을 기념하고 그와 교제하며 주님의 몸을 분별하는 것과 같은 것은 일정한 수준의 지적인 분별이 요구되는 것이다.

 

세례가 표지하는 죄 사함과 죄 씻음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며 반복되지 않는 은혜의 구원이다. 반면에 주님을 기억하고 교통하는 것과 같이 성찬이 표지하는 것은 매일 반복이 되는 것이다. 유아들에게도 죄 사함과 죄 씻음의 약속은 처음부터 필요한 것이므로 그들에게 은혜언약의 표지와 인침의 성례인 세례를 주지만, 성찬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책임에 대한 이해와 분별이 필요함으로 그것이 가능한 나이에 주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것이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74문답

 

질문 74: 유아들도 세례를 받아야 합니까?

 

: 그렇습니다.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유아들도 하나님의 언약 안에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에 속하여 있습니다(17:7; 19:14). 아울러 그리스도의 피로 인한 죄의 용서와 믿음을 갖도록 하시는 성령님이 유아들에게도 어른들 못지않게 약속되어 있습니다(22:10; 44:1-3; 1:15; 2:38-39; 16:31),

 

그러므로, 유아들은 언약의 표지인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의 교회에 가입이 되어야 하며, 믿지 않는 사람들의 자녀들과 구분이 되어야 합니다(10:47; 고전 7:14). 구약에서는 이런 일이 할례를 받음으로 이루어졌으나,(17:9-14) 신약에서는 할례 대신에 세례를 받음으로써 이루어집니다(2:11-13).

 

3. 유아세례를 받는 부모들에게

 

목회자는 유아세레를 받는 부모들에게는 세례를 받은 자신들의 자녀들이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임을 믿음 안에서 기쁜 마음으로 고백하도록 하며, 하나님의 귀한 선물인 자녀들에게 대하여 신실한 청지기가 될 것임을 헌신하도록 일깨워야 한다. 부모들은 세례를 받는 자신의 자녀들이 자신들과 같이 부패한 성정을 가진 죄인들이며 아담의 죄책을 물려받은 죄인들이라는 점을 자각하고, 부모들의 이러한 경건의 헌신이 유아세례를 통해 자녀들이 받게 되는 영적 유익의 자산임을 자각시켜야 한다.

 

아울러 교회로 하여금 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영적으로 양육하고 훈계하는 일에 도움을 주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일깨워야 한다. 부모들은 물론이거니와 교회의 모든 지체들이 기도로 돕고 또한 경건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경건한 헌신이 있음으로 인하여 유아세례를 받은 자녀들이 복을 누리는 되는 것임을 강조하여야 한다. 요컨대 목회자는 하나님의 성례전적인 은혜는 그 복을 누리는 자에게 마땅한 의무와 책임을 또한 부여한다는 가르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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