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고 이스라엘 나라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울 왕의 병적인 시기와 질투심으로 인해서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었던 다윗이 힘겹게 도피생활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본문 1, 2절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심각한 죽음의 위협 가운데 쫓겨 다니며 자기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애쓰고 있는 다윗이었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그 위험천만한 상황 가운데서 다윗의 생명을 지키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생명을 지키시고 그를 위로하시기 위해서 그 때 그 때마다 적절하게 개입하셨으며, 사람들을 다윗에게 붙여주셨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다윗을 돕는 자요 위로 자가 되었던 사람은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이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사랑하기를 자기 생명같이 사랑했음을 알 수 있는데, 다윗에게 있어서 요나단은 더 없는 도움이요 위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돕고 위로하며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사명인 이스라엘 나라의 왕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 사람들을 그 때 그 때마다 적절하게 붙여주심으로 다윗과 더불어 동역할 수 있도록 하셨는데, 이것은 곧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시는 방법이었으며, 하나님께서 그를 도우시고 그와 함께 일하셨던 것입니다.
다윗을 도와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사무엘상 21장을 보면,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놉 땅에 살고 있었던 제사장 아히멜렉입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윗의 지지자가 되었으며, 다윗의 위로자가 되어줌으로써 다윗이 하나님의 함께 하심과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힘입어 그에게 맡겨진 사명을 향해서 굳세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다윗은 이스라엘 땅 어디에도 숨을 수가 없어서 결국은 블레셋 땅 가드에까지 피신했다가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서 극적으로 탈출하여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윗은 아둘람 굴을 자신의 은신처로 삼아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며 숨어 지내야만 했습니다. 인간적인 극심한 두려움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때 하나님은 400명가량의 지지자들을 아둘람 굴 다윗 곁으로 모이게 해서 그를 지키게 하였으며 그를 위로하고 그에게 용기와 사명을 향한 열정을 다시금 불태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다윗을 따라 아둘람 굴에 모인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다윗의 가족들이 사울 왕을 피하여 그 곳으로 모여들었으며, 또 다른 여러 가지 이유와 사정으로 환난을 당한 자들, 그리고 빚진 자들과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 다윗이 숨어있는 아둘람 굴에 모여왔습니다. 그 숫자가 사백 명 가량이 되었고 다윗은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습니다.
사울 왕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에는 아직 나라가 안정되지 못한 상태로 백성들이 이런 저런 이유와 문제들로 많은 상처들을 가지고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것입니다. 사울 왕이 하나님을 멀리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사울 왕의 통치를 도우실 수가 없었을 것이며, 더군다나 사울 왕이 다윗을 죽이고자 혈안이 되어 있어서 그가 충실하게 국정을 수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은 이런 분위기 가운데 하나님에 의해서 이스라엘 나라의 새로운 왕으로 세움을 받기 위해서 혹독한 연단과 훈련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다윗 곁으로 모여들었던 사람들은 인간 다윗에게 있어서는 더 없는 용기와 위로와 힘을 얻게 하여 주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동안 하나님의 기적적인 돌보심과 인도하심, 보호하심을 몸소 체험해왔던 다윗이었지만 그도 인간인지라 지쳐있고 좌절감에 빠져있었을 때 그를 찾아 그의 곁으로 모여 들었던 400명가량의 지지자들은 다윗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함께 하심을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왜 아둘람 굴, 다윗 곁으로 모이게 되었을까요?
그들은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시며, 그를 도와 일하시고 장차 그를 이스라엘 나라의 왕으로 세우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과 함께 있다가는 죽게 될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윗 곁으로 모여들었던 것입니다.
이들과 함께함을 통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던 다윗은 새로운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었던 위태한 상황에서도 환경을 탓하여 뒤로 물러서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침공을 받아서 어려움 가운데 있었던 그일라 사람들을 구원하는 일에 앞장서서 그들을 구원해 내었습니다. 무엇이 다윗으로 하여금 이런 용기를 갖게 만들어 주었을까요?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둘람 굴에 모인 사람들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흔들림 없는 믿음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Ⅰ. 다윗은 아둘람 굴에 자기 몸을 피했습니다(1절).
그곳이 자연적인 요새인지, 또는 인공적으로 만든 요새인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아마 그 굴 속으로 출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다윗은 혼자서도 능히 사울의 많은 군사들을 골리앗의 칼로 막을 수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다윗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자기 조국을 위해서, 사사로서 또는 장군으로서 큰 공을 세운 사람이 여기 한 굴 속에 묻혀있습니다. 때로 빛나는 광명이 이처럼 등경 밑에 숨겨지며, 그 빛이 가리워진다고 해도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마 히브리서의 저자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용사들에 대해 말하며, "저희가 광야와 산중과 암혈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히 11:38)라고 말했을 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 때의 다윗의 경우를 생각했을 것이다.
이 시기에 다윗은 시편 142편을 지었습니다. 그 제목은 "다윗이 굴에 있을 때에 지은 기도" 라고 되어 있다. 그 시편에서 다윗은 "나를 아는 자도 없고, 피난처도 없다" 고 불평했지마는 곧 이어 "의인이 나를 두르리이다" 라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Ⅱ. 그의 친척들이 다윗을 찾아 그 곳까지 갔습니다.
"그의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그의 보호를 받으며, 그를 돕고, 그와 운명을 같이 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형제란 어려운 때 도와 주기 위해 태어난 것입니다." 이제 요압과 아비새와 그리고 남은 그의 친척들이 잠시 그와 함께 고난을 같이하면
곧 크게 성공할 것을 바라고 그에게로 왔습니다. 과연 그들의 생각대로 되었습니다. 과연 다윗의 신하들 가운데 처음 세 사람은 그가 그 굴속에 있을 때에 제일 먼저 그에게 찾아온 사람들입니다(대상 11:15 이하).
Ⅲ. 여기서 다윗은 자신의 방비를 위해 힘을 기르기 시작했습니다(2절).
그는 도망다니는 것 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힘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절대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왕을 공격하거나 왕국의 평화를 유린하는 행동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에게 모여든 사람들은 "환난당한 모든 자와, 빚진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 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불행한 자와 불안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윗이 아둘람 굴에 진지를 구축했을 때,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4백명 가량이 되었습다. 하나님은 때로 이처럼 약한 자를 들어 자기의 뜻을 펼치십니다.
다윗은 그의 부모를 안전한 곳에 계시게 하였습니다. 사울이 살아서 다윗과 그리고 다윗에게 속한 모든 자의 생명을 악착같이 노리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땅 안에 다윗의 부모가 안전하게 거할 만한 장소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부모를 모시고 모압 왕에게 가서 그의 보호를 받게 하였습니다(3,4절).
1. 그는 나이 많은 부모를 위해 자상한 배려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다윗이 사울과 싸우는 동안 받게 될 여러가지 놀라운 일과 괴로움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자신은 어떻게 되든지 간에 우선 부모님께 안전한 곳을 마련해 드리려고 했습니다. 모든 자녀들은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며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딤전 5:4) 다윗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자녀들은 결코 부모의 마음을 불안케 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의 마음에 들게끔 해드려야 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높은 자리에 앉았거나 부리는 종이 많아도 먼저 나이 많은 자기
부모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2. 그는 현재의 고난 속에서도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어떻게 하실 것을 내가 알기까지" 부모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며 겸손하게 자신의 희망을 표시하였다. 그는 문제가 잘 해결되리라는 것을 기대하였지만, 그것이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베풀어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다윗은 선지자 갓의 충고와 도움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사무엘 밑에서 성장한 선지자의 생도 중의 한 사람으로서, 사무엘로부터 다윗의 군복과 그리고 영적인 지도자로 지명받은 사람입니다. 선지자로서 갓은 다윗을 위하여 기도하였으며, 그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윗 자신도 선지자이지만 그의 도움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갓은 다윗에게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고 충고하였습니다(5절). 그는 다윗에게 자신의 무죄를 확신하며, 또 하나님의 보호를 믿고, 현재의 환경이 매우 어렵다고 하자 자기 민족과 자기 나라를 위해 무엇인가 봉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곳으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주장을 부끄럼 없이 내세울 수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그에게 제공되는 협조를 거절하지도 말아야 한다. 갓의 말에 용기를 얻고 다윗은 여러 사람들 앞에 나서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호와의 명을 받은 의인의 발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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