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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 찾기, 팀 켈러의 기도

by liefd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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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접근법 가운데 하나는 기도를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분과 하나 됨을 경험하는 수단으로 강조하는 것이다.

다른 접근법은 기도의 핵심은 내적인 평안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라는 부르심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 두 가지 관점을 교제 중심과 하나님 나라 중심으로 분류해 보기로 하자.

 

1장 기도 말고는 답이 없다

 

기도란 만남인가 간구인가?

시편은 두 가지 기도 경험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7, 63, 84, 131, 그리고 할렐루야로 시작하는 146-150편과 같은 시편들은 하나님을 경배하며 교제하는 기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시편에는 불평하고 도와달라고 부르짖고, 하나님의 부재를 경험하고 노골적으로 호소하는 시가도 있다.

시편 10, 12, 39, 42-43, 88편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예배 의식에 사용하는 시편 찬송은 교제를 청하는 기도와 하나님 나라를 간구하는 기도를 모두 채택하고 있다.

이 책에서 기도란 하나님과 나누는 대화인 동시에 만남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다.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 찾기 기도란 그런 여정이다.

 

오코너, 하나님과 이웃보다 성공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은 심령에 각질을 입혀 감정과 감각을 떨어뜨린다.

기도는 다른 길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차원의 자기 인식으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기도야 말로 존재와 행위 전체를 아우르는 열쇠라는 사실을 직관해야 한다.

 

복음의 능력을 맛보는 경험은 기도를 통해서만 일어날 수 있다(존 오웬).

기도는 참다운 자기 인식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다. 마음의 변화, 다시 말해 사랑을 다시 조율하고 조장하는 주요 도구다.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들을 안전하게 공급하시는 파이프 라인이다. 하나님을 알고 마침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기게 히는 길이기도 하다.

 

2장 기도만큼 위대한 것은 없다(1:15-19)

 

기도는 세상을 거스른다.

에베소서 1, 빌립보서 1장 골로새서 1, 에베소서 3, 바울의 기도 습관

바울은 17-18절에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라고 적었다.

바울은 크리스천이 반드시 얻어야 할 결정적인 응답은 환경의 변화보다 하나님을 온전히 아는 지식이라고 말한다.

 

기도를 하지 않는 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하지 않는 행위다. 주님을 영광을 거스른 죄다(삼상 12:23).

기도는 이렇게 삶을 견뎌낼 힘을 준다. 하나님 앞에 서지 않고는 스스로의 참 모습을 알 수 없는 까닭이다.

한 시간의 기도는 그 엿새를 통째로 변화시킨다.

기도를 통해 하늘나라가 일상속으로 들어오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 기도는 하늘과 땅을 재는 다림줄이 된다.

 

3장 기도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가졌다는 말은 주님과 관계를 맺으며 그분을 반영하도록 설계되었다는 뜻이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하나님은 긴혹 믿지 않는 이들의 기도에도 흔쾌히 응답하신다고 말했다.

주님께 그래야할 무슨의무같은 게 있어서가 아니라 백퍼센트 그분의 긍휼과 주권적인 자비에서 비롯된 일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인격적으로 소통하는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차원의 기도는 도움을 구하고 싶어하는 인간 본연의 본능, 다른 차원의 기도는 일종의 영적 선물, 성경 말씀과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뚜렷해진다. 성경 말씀과 성령님 덕에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답변이 될 수 있다.

 

늘 무언가를 구하기 보다 듣기가 먼저다. 본능적인 기도는 하나님의 실재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에 기대어 쏘아 올리는 일종의 구조 요청 신호탄이다.

반면에 선물로서의 기도는 말로 표현된 하나님의 구체적인 게시에 답하는 참되고 인격적인 대화다. 대화는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부딪히는 만남으로, 더 나아가 진실한 관계로 발전한다.

 

성경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일을 알고 또 알려지는 과정으로 설명한다(4:9, 고전 13:12)

관계의 목적은 생각뿐만 아니라 자신을 나누는데 있다(CS 루이스, 그 가공할 힘).

J.I 패커,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을 아는 일은 인격적인 교제의 문제다. 하나님을 안다는 건 지적이고 의지적일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관계이기도 하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쌍방향 소통활동, 쉴새없이 욥은 불평을 쏟아내면서도 절대로 주님께 등을 돌리거나 그분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는가 싶더나 하나님이 욥에게 폭풍우 가운데 말씀하셨다(38:1).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더 또렷이 알아갈수록, 불평과 하소연이던 욥의 기도는 차츰 고백과 간구, 찬양으로 발전해 갔다.

 

따라서 기도의 능력은 인간의 노력이나 열심, 또는 기교가 아니라, 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달렸음을 알 수 있다.

존낙스의 밀처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기도는 하나님과 나누는 친숙하고 진심어린 대화가 된다.

 

장 칼뱅은 이를 가리켜 크리스찬들이 하나님과 더불어 주고 받는 친밀한 대화, 또는 하나님과의 교제라고 했다.

에베소 기자는 말한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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