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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부평강성교회에서 개최되었던 총회 일정을 마치고 부천 ‘우리 축산’에 들려 미리 주문했던 삼겹살 25근을 박스에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고기야 가락시장에서도 언제나 살 수 있지만 동생 친구가 경영하던 고기집에서 좋은 고기를 성도들에게 대접해드리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이다.
예람교회에 도착해서 교회 거실 냉장고에 비닐 포장된 다섯 박스, 한 박스는 목양실 냉장고에 넣어 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토요일 아침 사모가 냉동실에 고기를 확인하고 화가 나서 전화를 했다.
“왜 고기를 잘라서 가져 왔냐”고 못마땅해 한다. “
긴 것을 가지고 와야 불에 한 번 구워서 뒤집어야 하는데.”
“당신이 그렇게 고기를 준비해서 그런 가보지”.
난 그냥 주문하건 가지고 온 뿐인데. 이런 경우 뭐라고 말하긴 곤란하지만 기분이 많이 상한다.
예람교회에 와서 동생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왜 고기를 잘라서 보냈는지 물었다.
동생은 긴 것을 잘라서 먹으면 귀찮으니깐 일부러 어렵게 부탁해서 잘라서 가져 왔다고 한다.
화가 날 때는 상대방의 의도를 먼저 알아보고 난 다음에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앞으로 잘라서 고기를 굽는 것이 정상이 되는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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