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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안과의사와 화가

by liefd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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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화가보다는 안과 의사가 필요하다.

 

화가는 붓과 팔레트를 이용해 자신이 본 대로의 세상을 그림으로 보여 주려 한다.

 

그러나 안과 의사는 우리로 하여금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주려 한다.

 

조지 맥도날드의 소설 [공주와 커디에]에서 커디에는 성에 도착한 후, 끝없이 긴 계단을 발견하고는 탑 꼭대기에 이르려면 더 가야 한다는 것을 일러 준다.

 

해설자는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다음과 같이 일러준다. “가장 낮고 깊은 곳에서 훌륭하게 일해 낼 줄 아는 사람일수록 저 높은 꼭대기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법이다.

 

왜냐하면 둘은 따지고 보면 본질상 하나이기에.”

 

고통 중에 있는 사람, 고통을 겪어 본 사람, 그리고 고통을 겪게 될 사람에게 시편 130편은 없어서는 안될 장비이다.

 

진정한 차이는 어떤 고통을 당하느냐가 아니라 고통을 겪는 방식에 있음을 깨우쳐 주기 때문이다.

 

본 시편은 우리에게 고통을 감내하라고 훈계하지 않는다.

 

고난을 해명하거나 그것을 피할 묘책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우리를 환난에 빠뜨리는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사유하심이 주께 있기때문이다.

 

우리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구원이며, 고통이 아닌 구원이야말로 궁극적인 것임을 믿게 된다.

 

아무리 깊은 데라도 바닥이 있기 마련이다.

 

그에 비해 하늘은 한없이 높다.

 

그것을 알면 고통을 향해 전진하면서 소망의 이유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결국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고 우리의 신앙을 키워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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