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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극도의 슬픔에 빠진 애가(계 18:9-19), 김덕선 목사

by liefd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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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본문은 바벨론의 멸망에 대해 극도의 슬픔에 빠진 애가입니다. 그들이 슬퍼하는 것은 영혼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물질에 대한 관심 때문입니다. 세상의 멸망에 대해 가슴을 치면서 탄식하는 자가 누구일까요? 부류입니다.

첫번째 부류가 땅의 왕들입니다(9-10).

본문 9절에 보면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입니다. 땅의 왕들이란 바벨론과 결탁하여 세상의 사치를 즐기고 하나님을 대적하던 세상의 통치자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바벨론과 연합하여 사치를 즐겼으며 교만하여 하나님을 대적하였기 때문에 바벨론의 멸망이 곧 자신들의 멸망임을 알았습니다.

 

마치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세상의 삶의 방식을 추구하던 세상의 지도자들이 바벨론이 불타는 연기를 보고 가슴을 치고 울며 탄식합니다. 10절에 의하면 바벨론이 고통당하는 모습을 보고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탄식합니다. 있도다 있도다 견고한 바벨론이여, 시간 만에 심판을 당하였도다. 바벨론은 견고한 성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안전하다고 생각하였지만 순식간에 불타고 말았던 것입니다. 바벨론의 멸망은 신속하게 진행되며, 허망하게 무너지고 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시간에 망하였다고 하는 것은 8절에 하루 동안에 갑자기 멸망하였음을 의미합니다.

두번째 부류가 땅의 상인들입니다(11-17).

11절에 따르면 땅의 상인들이 바벨론이 멸망당하는 것을 보고 울고 애통합니다.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이상 그들의 상품을 주는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땅의 상인들은 바벨론의 사치에 부응하여 부를 축적하였습니다(3). 그러나 바벨론 성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였을 때 상인들은 과거에 바벨론과 더불어 부를 축적하고 사치를 즐겼기 때문에 바벨론의 멸망을 목격하고 대성통곡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슬픔과 애통은 철저하게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들은 바벨론이 멸망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영혼에 관심을 갖지 못하고 아직도 거래에만 관심을 기울입니다. 세상의 사치품들은 세상의 영광을 자랑하는 물품들입니다. 그동안 그들이 바벨론에서 수입하던 품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귀금속류는 금은, 보석, 진주입니다. 주로 스페인에서 수입했습니다. 의류는 세마포, 자주 옷감, 비단, 붉은 옷감입니다. 세마포는 대부분 이집에서 수입했고, 비단은 중국에서 자주색 염료는 지중해 근처의 조개에서 채취하였습니다. 가재도구류는 각종 향목, 각종 상아 그릇, 값진 나무 그릇, 각종 구리 그릇, 각종 그릇, 각종 대리석 그릇입니다. 가재도구료는 주로 북아프리카 해변이나 모로코에서 수입했습니다.

 

철제품은 스페인과 본도에서, 대리석은 아프리카, 이집트, 그리스에서 수입했습니다. 향품류는 계피, 향료, , 향유, 유황입니다. 가축류는 , , , 수레입니다.로마는 각종 고급 식품과 가축류 거래를 통해 값비싼 다양한 음식을 즐겼습니다. 로마는 사람과 종들의 영혼과 같은 노예무역을 통해서 막대한 수입을 올렸습니다.   세상은 심지어 영혼까지 상품화합니다. 요즈음 백화점에 매장에 가면 1층에는 귀금속류가 있고, 2층부터는 의류가 있고 3충에는 가전제품이나 가재도구들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당시 로마는 지중해를 장악했기 때문에 모든 좋은 것을 수입해서 사용하였으며 부와 사치가 극에 달했습니다.  

 

14절에 따르면  바벨론아 네 영혼의 탐하던 과실이 네게서 떠났으며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이 다 없어졌으니 사람들이 결코 이것들을 다시 보지 못하리로다.여기서 '맛있는 것들이란 '외국에서 들어온 값비싸고 기름진 음식을 가리키며, '빛난 것들'이란 값비싼 옷감이나 옷 그리고 수입된 나무나 보석 등으로 만든 장식품을 가리킵니다. 바벨론이 자기 만족에 빠져서 자랑하고 즐기던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사라져서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15-17절에 의하면 부를 축적하고 사치하던 상인들이 바벨론이 멸망당하는 것을 멀리서 바라보면서 울며 애통합니다. 그들의 탄식 소리는 동일합니다.  이르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이여 세마포와 자주와 붉은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민 것인데  땅의 상인들은 자신들이 팔았던 사치스런 품목들이 일순간에 사라짐에 대해 슬퍼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땅의 왕들이나 상인들 모두가 철저하게 이기심에 사로잡혀 있어 자신의 입장에서 슬퍼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부류는 선장들과 선원들과 선객들입니다(17-19).

 

본문 17-19절입니다. 그러한 부가 시간에 망하였도다 모든 선장과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과 선원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이 멀리 서서 그가 불타는 연기를 보고 외쳐 이르되 성과 같은 성이 어디 있느냐 하며 티끌을 자기 머리에 뿌리고 울며 애통하여 외쳐 이르되 있도다 있도다 성이여 바다에서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으로 치부하였더니 시간 안에 망하였도다.

 

상인들이 바벨론의 멸망을 바라보며 애통해 했으나 본절에서는 상인들의 상품을 운송하는 해운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바벨론의 멸망을 안타까워하며 애통해 합니다. 해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애통은 땅의 왕들이나 상인들의 애통보다 훨씬 더 강합니다. 그들의 애통 역시 상인들의 애통과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이기적입니다.

 

해운업에 종사하던 자들은 바벨론의 환락과 사치에 빠져서 엄청난 양의 고가품들을 수입할 때 운송해 줌으로 치부해 왔으나 바벨론의 멸망으로 이제는 더이상 치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바벨론을 위해 애통하는 자가 없습니다. 바벨론으로 인하여 자신들이 얻는 유익이 없기 때문에 슬퍼하는 것입니다.세상 사람들이 맺는 관계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맺는 카르텔입니다. 이익이 사라지면 등을 돌리는 것이  세상 인심입니다. 이와 같이 불신자들은 세상이 자신이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무너질 받는 충격은 무어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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