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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제중원 이야기, 김상태 지음

by liefd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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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은 정치체제, 사회질서, 사상, 문화, 종교 등 인간 사회의 근본이 되는 형이상학은 우리의 전통을 고수하되 무기나 산업, 과학 기술 등 실용적인 분야는 서양의 근대 문물을 수용해 부국강병을 꾀하는 것만이 나라와 백성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고종은 정치체제, 사회질서, 사상, 문화, 종교 등 인간 사회의 근본이 되는 형이상학은 우리의 전통을 고수하되 무기나 산업, 과학 기술 등 실용적인 분야는 서양의 근대 문물을 수용해 부국강병을 꾀하는 것만이 나라와 백성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고종은 서양의 근대 문물을 받아들이는 일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미국 등 서구 열강과 외교 통상조약을 맺고, 김옥균을 활용해 일본과 교류하면서 전 방위적으로 근대화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해 나갔다. 대원군 측이 시도한 정변과 임오군란, 갑신정변(1884년)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근대화를 향한 고종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그 한가운데에 바로 ‘제중원濟衆院’이 있다. 고종과 조선 정부가 구상했던 근대화 프로젝트의 하나였던 의료 근대화. 어떤 정치적 결정, 경제적 조치 등은 결국 다 사람의 생사生死에 관계된 것이다. 그러니 한 나라의 국왕에게 더 나은 의료 기술을 통해서 백성들의 병을 치유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방법으로, 어떤 사람들을 통해 그런 일을 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했다. 이렇게 국가의 의료 문제 속에는 그 나라가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정책적 방향과 미래에 대한 설계가 들어 있다. 제중원을 둘러싼 이야기를 고종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개화기라는 빠른 변화 속에서 조선이 찾고자 했던 길에 대한 이야기, 그 길을 여는 핵심적인 열쇠가 바로 제중원이었던 것이다.

 백성들의 질병, 군인들이 전쟁에서 얻는 외과 질환, 치료법도 알 수 없고 떼죽음을 불러오는 공포의 전염병을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인정仁政의 기초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당시의 전통 의학만으로는 외과술과 전염병 예방 및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그 대안으로서 근대 서양의학의 도입은 불가피했다. 서양의 것이기 이전에 ‘필요한 새 기술’이었다. 제중원은 이러한 고민 끝에 탄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이었다. 제중원의 설립자는 고종과 조선 정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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