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제일 먼저 팔복(마 5:3-12)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제자들에게 가르치시고, 이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며, 너희는 빛이라.“는 말씀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가 세상에서 어떤 존재이,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 곧 구원의 목적을 가르치셨습니다.
이어지는 마 5:17-7:6절은 무엇을 가르치는 것일까요? 다같이 마태복음 6장 17절 말씀 읽겠습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전케 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것은 마 5:21-44절에 나오는 예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구약의 율법들 중 짐승의 피 제사법, 할례법, 각종 의식법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미 성취되었으므로 더 이상 율법적 행함이 필요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예를 들어 말씀하신 것처럼 십계명 중 제 6계명, 7계명과 같이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에 관련된 법들은 오히려 더하여졌습니다.
다시 말해 구약의 법이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만을 규정하는 법이었다면 예수님은 거기에 마음의 법을 더하심으로 율법을 완전케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말씀은 무엇을 교훈하는 것일까요? 이 명령은 일반적으로 기도에 대한 교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완전케 된 율법을 말씀하신 후에 왜 제자들에게 기도하라고 명령하셨을까요?
1.기도를 통해 성령을 받을 수 있다
누가복음 11장 9-13절 말씀을 다같이 읽겠습니다. 오늘 본문과 누가복음을 비교해보면 어떤 이유에서든지 구하고 찾고 두드릴 때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실 뿐만 아니라 구하지 아니한 성령까지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고 명령하신 것은 기도를 통해 성령을 받고 성령으로 충만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고 성령으로 충만하기 위해 기도하라고 명령하셨을까요?
2. 속의 법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 지킬 수 없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전케 된 신약의 법은 구약의 법과 달리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 지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법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만으로도 완전하였으나 신약의 법은 겉모습은 물론이거니와 마음까지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약시대는 구약시대외는 달리 성령이 반드시 요구되어집니다.
로마서 7장 14-15절에서 사도 바울은 율법 그 자체는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한 것임을 알고 있으나 자신은 육신에 속하여 죄아래 팔려 나의 원하는 이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그것을 행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로마서 7장 9-10절에서 이 율법을 깨닫지 못햇을 때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을 깨달으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즉 행위적으로는 구약의 법으로는 아무런 흠이 없는 사도 바울이었지만(빌 3:6), 속의 법(신약의 법)으로 자신을 비추어 보았을 때 자신의 속 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며 하나님의 법대로 살려고 하지만 지체속에 있는 한 다른 법(죄의 본성)이 속 사람(마음의 법)과 싸워 날마다 자신을 이김으로 자신을 죄의 법 아래로 사로잡아 가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건져내랴(롬 7:24)라고 탄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오호라 곤고한 사람이로다”는 말은 사형언도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도 바울은 사형언도를 받은 죄수가 특별한 권세를 가진 사람의 도움없이는 결코 그 사형을 면하지 못하고 죽게 되어 있는 것처럼 도저히 지체 속에 있는 한 다른 법(죄의 본성)과 싸워 이길 수 없고 날마다 죄의 법 아래 팔려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게 되니 그로 인해 결국은 사망에 이를 수 밖에 없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3.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나를 해방했다
사도 바울은 잠시 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고백하게 됩니다(롬 7:25). 무엇이 율법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던 사도바울을 감사하게 만들었을까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나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이 말씀의 의미는 로마서 8장 3-4절을 통해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3절에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게서 하시나니“는 접속사 ”곧“에 의해 이후의 말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는 첫째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고 내 속 사람으로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 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나를 죄의 법 아래로 사로잡아 가니 나는 결국 사망에 이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나를 위해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의 모양으로 보내사 십자가에 대신 죽게 하심으로 나(우리)의 죄를 정하시고 사망에서 구원하셨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뜻입니다.
둘째 육신에 져셔 육신대로 살다가 결국 죽게 될 나(우리)에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령을 부어주사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고 율법의 요구를 이룰 수 있게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연약하여 지킬 수 없었던 속의 법까지도 성령의 능력으로 지킬 수 있게 되었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한다는뜻입니다.
따라서 기도를 통해서 성령받지 않고는 신약의 완전케 된 율법을 도저히 지킬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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