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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 주일 설교 11

by liefd 2026.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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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효부(룻기 1:16-17), 김덕선 목사

 

한국 사회는 조기퇴직의 문제가 거론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 가정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무너지면서 남자들의 정체성의 위기, 직장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여자들의 사회적 진출의 확대, 사교육비의 지나친 부담감 등으로 인해 한국사회는 공황장애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3대 충격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식의 사망이고, 두 번째는 배우자의 사망이며, 세 번째는 실직의 충격, 즉 경제적인 충격입니다.

 

룻기서는 사사 시대의 종교적 암흑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유대 땅은 점점 어두워져 가고 혼란스럽고 설상가상으로 흉년을 맞고 있습니다. 베들레헴에 엘리멜렉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는데 그 아내는 나오미입니다. 그들은 비교적 잘 살고 있었는데 기근을 피하기 위하여 재산을 다 팔아 모압 땅으로 이민을 가게 됩니다.

 

1.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못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계하십니다. 징계 그 자체는 (교육)을 위한 목적입니다. 다만 징계를 달게 받지 않고 피하거나 도망가면 징계가 (저주)가 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인 배경 가운데 시어머니 나오미와 며느리 룻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룻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며느리 룻은 모압 여인, 즉 이방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상적인 효부의 모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나오미는 기근 때문에 고향 유대 땅을 떠나 모압 지방으로 이민을 가게 됩니다. 거기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게 됩니다. 작은 어려움을 피하려고 하다가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거기서 나오미는 자식을 잃은 충격, 배우자를 잃은 충격, 경제적인 충격을 겪게 됩니다.

 

나오미가 이 세 가지 충격을 겪고 고향 유대 땅으로 돌아오는 길에 과부가 된 두 며느리가 따라 옵니다. 나오미는 두 며느리, 오르바와 룻에게 돌아갈 것을 권면합니다.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돌아가라고 권면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먼저 유대인 남자들이 이방인 여인과 결혼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이 두려웠을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며느리들이 그동안 고생이 많았는데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보내도록 놓아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 며느리 모두 돌아가지 않고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르려고 합니다. 룻기 110절입니다.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 하는지라.‘ 나오미가 다시 돌아가라고 권면했을 때 오르바는 돌아가고 룻은 나오미를 따릅니다. 114절입니다.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그렇지만 오르바는 룻보다는 못해도 훌륭한 며느리입니다. 왜냐하면 시어미니와 함께 살기 싫어하는 며느리도 있는데, 그래도 시어머니와 함께 살겠다고 따라 나선 것 자체가 대단한 것입니다.

 

나오미가 룻에게 너의 동서가 돌아갔던 것처럼 너도 돌아가라고 세 번째로 권면합니다. 115절입니다.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 나오미는 나는 괜찮으니까 더 이상 미안해 하지 말고 동사와 같이 돌아가라고 권면합니다. 사실 이 장면에서 보통 사람 같으면 미안한 척 하면서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오미가 8절에는 너의 어머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는데 15절에는 너의 백성과 너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라고 했을까요? 여기서 유대인의 특유의 어법을 발견하게 됩니다.

 

2. 유대인은 나의 백성과 나의 하나님을 함께 묶습니다. 따라서 너희 백성과 너희 신들에게로 돌아가라는 것은 유대 백성과 유대 하나님에게서 (떠나라)는 강한 명령입니다. 이것은 (영적) 운명을 선택하라는 준엄한 명령입니다.

 

룻은 과연 이 순간에 어떤 영적인 선택을 하였을까요? 본문 16-17절입니다.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네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룻은 조금도 흔들림이 단호하게 유대백성과 그들의 하나님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룻은 나오미를 계속 따르게 됩니다. 이것은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잘 안가는 선택입니다. 룻이 나오미를 따라서 유대 땅으로 돌아와야 하겠다고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나오미는 가진 재산이라고는 전혀 없는 불쌍한 늙은 과부에 불과합니다. 나오미는 며느리들에게 짐이 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며느리들 입장에서는 남편도 없는데, 평생 살았던 정든 고향을 버리고 시어머니 나라 유다 땅으로 간다는 것이 얼마나 심란했을까요? 자신의 살길을 찾아 도망가고 싶지 않았을까요?

 

3.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첫째는 인생의 운명을 좌우하는 (배우자)에 대한 선택입니다. 둘째는 인생의 보람을 좌우하는 (직업)에 대한 선택입니다. 셋째는 영원한 운명을 좌우하는 (신앙)에 대한 선택입니다.

 

이 세 가지 선택에 있어서 후회가 없고 만족하다는 사람은 인생의 90%정도의 성취감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룻은 최악의 상황 가운데서 탁월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룻이 이렇게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신앙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어머니의 집안에 풍족해도 남편과 자식이 없이 혼자 살기 힘들텐데, 완전히 망한 늙은 과부를 봉양하여 일평생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한심했을까요?

 

4. 룻의 효심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시어머니가 가장 힘들어 할 때 그녀를 떠나지 않고 곁에서 ()이 되어 드렸다는 것입니다. 룻은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있었습니다. 룻은 하나님의 사람이기 이전에 사람의 (기본)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룻의 효성에 대해 보아스는 이렇게 극찬하고 있습니다.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의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한 백성에게로 온 일이 네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2:11).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룻이 시어머니에게 행한 효행과 하나님을 향한 그녀의 굳건한 신앙에 대해서 칭찬하고 있습니다.

 

5. 가난한 시어머니를 따라온 룻은 당장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때 룻은 시어머니가 이야기 하기도 전에 먼저 자신이 (이삭)을 줍겠다고 자청합니다. 롯은 무슨 일을 하기 전에 항상 집안 어른의 (허락)을 받고 (보고)를 잘하는 현숙한 여인입니다.

 

룻기 22절입니다. “모암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내가 밭으로 가서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하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룻은 이삭줍기를 하고 돌아오면 꼭 시어머니에게 자세히 보고를 합니다.

 

룻기 219절입니다. “시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오늘 어디서 주웠느냐 어디서 일을 하였느냐 너를 돌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 하니 룻이 누구에게서 일했는지를 시어머니에게 알게 하여 이르되 오늘 일하게 한 사람의 이름은 보아스니이다 하는지라.” 룻은 하나님께서 시어머니에게 주신 권위를 인정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시어머니가 궁금하게 생각하시는 부분들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나누는 것을 볼 때 인성 교육을 제대로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룻이 이삭줍기를 위해 나서겠다는 것은 귀한 결단입니다. 이삭줍기는 당시에 빈곤층들이 너무 가난하여 남의 집에 밭에서 추수하고 난 뒤에 떨어진 이삭을 줍는 일입니다. 룻은 평소에 자신을 최대한 낮추고 호의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여인입니다. 룻기 210절입니다.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요즈음은 은혜를 입고도 자존심을 내세우면서 뻔뻔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며느리 룻이 자신의 체면을 버리고 생활전선에 나갔다고 돌아와서는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자세히 보고합니다. 이를 통해서 특별히 배려해주는 사람이 기업을 무를 자 중에 한 사람인 보아스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보아스가 타작마당에서 음식과 술을 마시고 혼자 있을 때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고 권합니다. 왜 나오미가 룻의 결혼을 위해 중매 대신에 한 밤중에 보아스에게 보냈을까요? 나오미는 롯이 이방여자이고, 재혼을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중매인을 두어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믿음으로 며느리 룻을 한 반중에 보아스에게 보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불 발치를 든다는 것은 당시에 프로포즈하는 방식입니다.그런데 룻은 시어머니의 말씀대로 그대로 행합니다(3:4-5). 만약 룻이 울면서 어머님, 저를 어떻게 보시고 그런 망측한 일을 시키세요? 정말 실망했습니다. 그러나 룻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6. 룻은 시어머니의 말씀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순종)한 결과, 보아스와 (결혼)하게 되고 나중에 오벳을 낳게 됩니다.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고 다윗의 후손을 통해 (예수님)이 탄생하시게 됩니다.

 

룻은 세상 모든 며느리들이 본받아야 할 이상적인 모델로 소개됩니다. 그러나 며느리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의 작품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대부분 훌륭한 며느리는 훌륭한 시어머니로부터 길러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가 불편하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다 아는 사실입니다.

 

더구나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이방인 며느리와 유대인 시어머니가 만나 사는 집안입니다. 어떻게 두 며느리가 그렇게 애정을 갖고 시어머니를 따를 수 있겠습니까? 룻의 성숙한 신앙의 태도는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고백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7. 시어머니들은 며느리를 (인격)적으로 대하고, (말씀)으로 제자 삼아야 합니다. 나오미는 자신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며느리들의 장래를 걱정하고 축복하면서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권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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