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600만명이 학살된 아우스비취 포로수용소에 들어가는 입구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용서해 주라 그러나 잊지는 말라’. 우리 민족은 과거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기는 잘하지만 용서는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리 잘못된 것도 3개월만 지나면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잘못된 것이 고쳐지지 않고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야고보서 2장 23-24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누구든지 도를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으니 제 자신이 보고 가서 그 모양이 어떠한 것을 곧 잊어버리거니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사람은 거울로 자기의 모습을 바라보고 나중에 잊어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우리가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말씀을 들었는데 세상 가운데 나가면 대부분 잊어버리고 살아갑니다. 말씀을 듣기만 하고 그대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지금 영적 상태가 어떤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나중에 해야지 한다는 생각 때문에 얼마나 속고 있는지 모릅니다. 다같이 따라 하시겠습니다. ‘나중에 해야지 하는 것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중에 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예 안하겠다는 것 보다 더 위험하다.’
성경은 우리에게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성경을 단순히 그 시대의 사건이요 오늘의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모든 사건을 통해서 우리의 거울로 삼아 교훈을 받기를 원하십니다. 본문 6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한 것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여기서 “그런 일”이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탈출하였지만 다수가 광야에서 멸망당한 사건을 가리킵니다.
광야 38년(민수)의 사건을 조립해 놓은 것이 고린도전서 10장 7-11절의 내용입니다. 애굽에서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다수는 광야 훈련과정에서 마귀에 미혹되어 여호와의 규례와 율례와 법도를 버리고, 도리어 우상숭배하였습니다(출32장). 원망하며(민 11장), 불순종하며(민 13-14장), 시험하며(민 21장), 간음 하는(민 22-25장) 등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아니하고(히 3:18), 악을 즐겨 행하다가(고전 10:6) , 결국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멸망하였습니다.
그런데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순종입니다.
히브리서 3장 18-19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또 하나님이 누구에게 맹세하사 그의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셨느뇨 곧 순종치 아니하던 자에게가 아니냐 이로 보건대 저희가 믿지 아니하므로 능히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종하지 않는 것은 곧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다수가 악을 즐겨 행하다가 멸망했다는 말은 결국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아니하다가 멸망하였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애굽 땅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자손을 강한 손과 편 팔로 구원하여 내신 후에 그들을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애굽에서 광야까지의 과정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 하는데 가장 중요한 단계가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깨닫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가나안에 이르기까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인도하신 후에 그들을 낮추시는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낮추어진 상황에서 그들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는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시험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않는 자를 분별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에게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얻게 하시고,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자에게는 그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시고 멸하셨습니다.
본문 11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다 하더라도 마귀에게 미혹되어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와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면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있을지라도 약속에 미치지 못하고(히 4:1) 광야에서 멸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 중에 소수가 아니라 다수가 멸망당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합니다. 본문 5절에 보면 “저희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신고로 저희가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여기서 우리는 말씀의 교훈을 받을 때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본문 12절 말씀 다같이 읽겠습니다.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나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나도 이스라엘 백성처럼 물질에 대한 욕심이 생기면 넘어질 수 있습니다. 나도 마음이 상하면 원망할 수가 있습니다. 나도 한순간 방심하면 언제나 넘어질 수 있습니다. 나도 일이 잘 풀리면 하나님을 시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신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성경에 보면 선줄로 알았던 다윗도 한순간에 여인에게 마음이 빼앗겨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올바른 신앙 고백으로 그렇게 칭찬을 받았던 베드로도 한 순간에 사단의 미혹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3장 13절에서 “나는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좇아가노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이제는 됐다’라고 하지 마십시오. 이제는 살만하다. 이제는 걱정이 없다.
더구나 다른 사람이 잘못했을 경우에 우리는 그 사람을 비판하거나 정죄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나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어떤 사람의 잘못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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