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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절박한 위기(삼상 30장), 김덕선 목사

by liefd 202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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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을 따르는 사람은 약 600명 정도로 모두 다 사울의 통치에 불만이 있거나 환란을 당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다가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블레셋의 도움을 받던 다윗은 가드왕 아기스의 편이 되어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잘못하면 동족끼리 전쟁하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블레셋 연합군대의 다른 왕들이 다윗이 자기들과 함께 전쟁에 나가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결국 다윗은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군대를 이끌고 살던 지역 시글락이라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삼일만에 돌아 와보니 기막힌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윗과 그의 군대가 없는 사이에 아말렉이라는 사람들이 쳐들어 와서 시글락을 쑥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사르고, 거기 있는 대소 여인들을 하나도 죽이지 아니하고 다 사로잡아 끌고 자기 길을 갔더라"(1-2) 했습니다.

 

가족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집들은 전부 타 버렸습니다. 소도 양도 다 잡아갔고, 남은 것은 폐허뿐입니다. 삼일 전만 해도 손을 흔들며 승리하고 돌아오라고 격려해줬던 가족들입니다. 이제는 가족들과 함께 편히 쉴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돌아왔는데 아무 것도 없습니다. 어린아이 하나까지 다 잡아간 것입니다. 이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다윗과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군사들이 가족마저 다 잃은 상황에서 슬퍼했습니다. 4절에서 보면 다윗과 그 함께 한 군사들이 울었다고 했습니다.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윗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다윗에게 불평을 했습니다. 이제는 지도자인 다윗을 향하여 돌로 치려 했습니다. 다윗은 저들의 영웅이며, 지도자요, 인도자였습니다. 성경에 있는 이 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절박한 위기 속에서 어떤 희생양(scapegoat)을 찾습니다. 누군가에게 그 잘못을 돌려보고 책임을 물을 희생양을 찾으려고 합니다. 저들은 다윗을 희생양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이때 다윗은 슬펐습니다. 다윗도 다른 군사들같이 울었습니다. 그도 그의 가족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중에 군사들은 다윗을 위로하기 보다 돌로 치려고 하므로 다윗이 크게 군급했습니다. 어려운 일을 당하고, 일이 꽉 막히고, 트이지 아니해서 몹시 급하게 되었고 말할 수 없는 고통과 허탈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는 이런 감정적인 계곡을 통과하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께 나오는 그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는 하나님께 나와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다윗을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했습니다. '군급하였으나 하나님을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라고 말했는데, 하나님이 도움이시고 소망이시고 산성이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윗이 하나님을 힘입고 용기를 얻어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그런 축복을 누리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절박한 위기 가운데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순복해야 합니다.

다윗은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 에봇을 가져오게 했고, '내가 이 군대를 쫓아가면 미치겠나이까'하고 하나님께 구했습니다. 이런 위기를 당했을 때 다윗이 무엇에 관심이 있었습니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묻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좇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다윗은 피곤해 브솔시내를 건너지 못하는 200인은 머물러 두고 400인을 거느리고 쫓아갔습니다. '전쟁터에서 막 돌아왔고 한잠도 자지 못하고, 피곤하고 지친상태며 다 빼앗겨 낙담한 지금 ,그는 하나님의 뜻을 찾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했었을 때, 그는 어떤 값을 치르고라도 그 뜻을 이루기를 원했습니다.

 

이것이 다윗에게 있는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부분이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다윗과 그 백성에게 힘을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어떤 위기가 있을 때 하나님의 뜻을 구합시다. 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그 뜻을 발견했으면, 철저하게 순복합시다.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28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생애 목적이 하나님께서 두신 목적을 이루시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유익을 이룬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위기를 당했을 때 '하나님 그럴 수 있습니까' 라며 하나님을 저항하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불평하고 악을 행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비루한 성격을 나타내 이로 인해 은혜와 축복을 상실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께 순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시편 62편에서는 다윗이 아들 압살롬에게 쫓길 때, 마음에 슬픔과 고통을 간직하고 하나님만 바란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구원이시오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라." 어려움을 당할 때 이렇게 노래하며, 그분만이 도움이시기에 그분만을 바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까? 위기를 처했을 때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며 그분이 구원이시라고 고백하십니까?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고, 그 뜻을 행하겠다고 고백하며, 그 뜻을 순종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힘을 구하고 그 힘을 얻어야 합니다.

6절에 다윗은 "그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다윗이 위기를 당할 때 '주 안에 있으므로'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서 사슬에 매여 있으면서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거듭난 우리는 모두 주님의 안에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려움을 당해도 주님 안에서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사실 다윗과 그의 군사들은 하나님과 논쟁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전쟁에서 막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피곤하고 지쳤습니다. 배도 고픕니다. 가족을 잃고 마음이 상심했습니다. 하루만이라도 쉴 수 없을 까요?'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과 논쟁을 하지 않았습니다. 논쟁을 하는 대신 비록 전쟁을 한 직후였기에 힘이 없는 상태였지만, 아말렉을 쫓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주 안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말씀에 순종하며, 모든 권능이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힘을 얻어 쫓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몸에 위기가 있으면 핏줄에 여분의 에너지가 공급되어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몸의 일이 그럴진대 영적인 일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3.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하시도록 맡기고 의뢰해야 합니다.

다윗은 '원수들이 숨어 있는 곳을 찾아 갔다가 원수들의 수가 다윗의 군대 보다 강하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했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설명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능하시다' 는 것을 알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충분합니까? 아내와 아이들을 그들이 죽이지는 않았을까요? 이런 생각들이 그들의 뇌에 스쳐 갈 수 있었을 것이지만, 이 모든 것을 주께 맡겼습니다.주께 의뢰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바로 그 원수들을 쫓아가 기습했습니다.

 

본문 30:16-20에는 가서 저들이 빼앗긴 모든 것과 아내와 자녀들을 도로 다 찾게 되었으며 양떼와 소 떼들을 또한 탈취해 오니 무리들이 '이 모든 것은 다윗이 탈취한 것이다라'며 백성이 이제는 다윗을 높이고 있습니다. 저들이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은 하나님께 의지하고 의뢰했던 '믿음'이었습니다.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성경은 4번이나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삽니다. 믿음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능하시다' 하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 분은 신실하시고 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들의 삶엔 언제나 위기가 있습니다. 어떤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은 너무 많습니다. 이런 때는 전적으로 믿음이 개입되어야 합니다. 다윗은 시편 37 5절에 "너희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 시를 쓴 그 배경을 살펴보니, 그가 노년에 자기의 일생을 돌아보는 중 경건한 자가 고난을 당하는 욥의 기사를 보고,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보좌에 앉으셔서 통치하시는 분이시다라는 것을 믿고,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 있음을 확신한 후 입니다.우리에게 있는 위기와 어려움들을 하나님께 아뢰고 뜻을 구하며, 그 뜻 행하기를 즐거워하는 우리들이 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있는 위기와 어려움과 모든 것을 다 넘겨받으시고, 믿음대로 행진하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은 다윗은 8절 다윗이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내가 이 군대를 쫒아 가면 따라 잡겠나이까? 하나님은 대답과 함께 약속도 주셨습니다. 쫒아 가라, 네가 반드시 미치고 정녕 도로 찾으리라. 9절 이하에 보시면 다윗이 바로 일어나 그 뒤를 쫓아갑니다. 조금 전까지도 목을 놓아 울던 사람들이 전부 일어나 다시 용기 백배하여 전심으로 추격 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육체적인 상태가 결코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흘 길을 걸려 전쟁에서 돌아왔습니다. 배고프고,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조금 전까지도 그렇게 절망하고 돌로 쳐죽이려 했던 사람들이 어디서 그 힘이 나왔는지 다시 일어나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17절 보시면, 다윗이 새벽부터 그 다음날 저녁때까지 적을 쳤습니다. 꼬박 이틀을 친 것입니다. 뭐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잠잘 시간도 없이, 쉬지도 못하면서 이틀동안 전쟁을 한 것입니다.

 

"이에 다윗과 그와 함께 한 육백 명이 가서 브솔 시내에 이르러는 뒤떨어진 자를 거기 머물렀으되 곧 피곤하여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하는 이백 인을 머물렀고 다윗은 사백 인을 거느리고 쫓아가니라"(삼상30:9-10) 이 말씀을 들으면서 어떤 분들을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전체 육 백 명의 군대 중, 이 백 명은 너무 피곤해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삼분의 일이 기진맥진합니다. 그 정도면 나머지 사람들도 아무리 체력이 좋다하더라도 무척 지쳤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서 꼬박 이틀동안 적을 칠 수 있었던 힘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다윗이 아말렉 사람의 취하였던 모든 것을 도로 찾고 그 두 아내를 구원하였고, 그들의 탈취하였던 것 곧 무리의 자녀들이나 빼앗겼던 것의 대소를 물론하고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이 다윗이 도로 찾아왔고, 또 양 떼와 소 떼를 다 탈취하였더니 무리가 그 가축 앞에 몰고 가며 가로되 이는 다윗의 탈취한 것이라 하였더라"(18-20). 

 

당신의 절박한 위기 속에서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여 용기를 얻고 최선을 다할 때 위대한 승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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