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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생각할 때마다 감사(빌립보서 1장 3-5절), 김덕선 목사

by liefd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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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자신이 싫어하는 인간상이 네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타인의 실패를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둘째는 윗사람을 헐뜯는 사람입니다. 앞에서는 맞장구치고 뒤에서는 욕하는 사람입니다.

셋째는 용기는 있지만 예의가 없는 사람입니다.

넷째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입니다. 곧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 중에 제일 싫은 사람은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요즈음에는 연애를 할 때에도 한 사람을 두고는 잘 선택을 못하고, 4명이 있어서 잘 찍는다고 합니다. 사지 선다형에 익숙해서 그렇습니다. 오늘 설교 제목을 정할 때, ‘감사는 선택이다’, ‘감사는 은혜로 보는 안경이다’, ‘감사는 은혜의 프레이즘이다’, ‘생각할 때마다 감사’. 어떤 제목을 정할까 씨름하다가 생각할 때마다 감사로 정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생각할 때마다, 무엇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하십니까? 어제 주일 설교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제 마음에 있는 것을 다 털어 놓고 울면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에 이렇게 감동을 주세요. 내가 너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노라. 다 보았노라. 네가 무엇 때문에 속상해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노라, 왜 그랬는지까지 다 안단다. 저는 그때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 진짜 계셨네요!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 3절에서 누구를 생각할 때마다 감사했을까요?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을 생각할 때마다 누구에게 감사했다고요?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감사는 단순한 감정의 차원이 아니라 생각의 차원입니다. 원망은 순간적인 불편한 상황이 생겼을 때 짜증나는 감정으로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목이 바를 때, 고기 생각이 날 때에 모세를 원망하고 나아가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감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신이 처한 상황이 너무 좋고 모든 일이 잘 풀려서 그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 로마의 깊은 감옥에서 추위와 공포가 엄습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빌립보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사형선고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빌립보 성도들이 너무 잘 해서 생각할 때마다 감사한 것일까요?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아무리 교회지만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서 실망되고 마음을 상하게 사람도 있게 마련입니다.

 

빌립보서 42절에 보면 빌립보 교회에 유오디아와 순두게 두 여자 성도들이 서로 다투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다툼은 교회가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성도들 가운데 세상적인 가치관에 사로잡혀서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권면합니다. 십자가의 원수로 사는 것은 신자들의 삶이 불신자들의 삶과 별로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교회가 비난을 받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감사는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좋은 것을 생각하고 행복해 하는 것입니다.

 

감사한다고 해서 그저 모든 것이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을 바라보고 잘못된 것을 고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은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야만 사람이 발전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해서는 늘 감사하고 자신에 대해서는 늘 부족함을 느끼고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몇 년전에 우리는 가족수련회에서 용기있는 삶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혹시 그런 기억이 나십니까? 아버지가 경찰의 신분으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자기 딸을 친구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차를 타고 가다가 마주 오전 음주운전 차와 충돌하면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버지는 그 소식을 듣고 자기 딸에 얼마 전에 아버지와 춤을 추자고 했는데 못해준 것이 생각나서 나는 딸에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슬퍼합니다.

엄마는 자기 딸을 친구 집에 생일에 보내지 말아야 했는데 나 때문이라고 흐느낍니다.

오빠는 동생에게 너무 차갑게 대했던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힘들어합니다.

 

온 식구가 너무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그때 이 아버지는 용기를 내어 목사님에게 찾아가서 내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힘든 자신의 마음을 울면서 털어 놓습니다.

 

그때 목사님이 그 아버지에게 하던 말이 생각나십니까? 당신은 선택해야 합니다. 잃어버린 딸을 그리워하면서 그 술취한 운전사를 평생 미워하면서 자기 딸을 일찍 불러가신 하나님을 원망하시면서 살겠습니까? 아니면 자기 딸과 함께 지냈던 행복한 시간들을 떠 올리며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아버지는 말합니다. 이제는 딸과 함께 있었던 좋은 시간들을 떠 올리며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딸에게 틀어 주었던 CD를 가지고 아전에 아빠 춤춰요 하던 현장에 가서 딸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딸의 손을 잡고 춤을 춥니다. 그리고 춤이 끝난 후에 하늘을 향하여 이렇게 외칩니다.

 

그동안 우리의 사랑하는 딸과 함께 지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말할 수 없는 슬픔을 견디지 못한채 누군가를 원망하며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그래도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셨던 기억을 기억하며 감사하며 사시겠습니까?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기쁨으로 항상 간구하였다고 기도합니다.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기쁨의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사도 바울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기쁨으로 항상 간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본문 5절입니다.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참여하는 그 자체로 인해 기뻐합니다.

 

본문 15절에 보면 그들이 복음을 전하는 방식이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하고, 어떤 이들은 사도 바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떤 이들은 괴로움을 더하게 하려고 순수하지 못한 방식으로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어떤 방식으로 하로든지 전파되는 것이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한다고 합니다.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해결의 열쇠입니다

 

염려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해결됩니다. 염려가 되는 상황에서도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합력해서 선을 이루신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해결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기쁨으로 기도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슬픔으로 기도할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사도 바울이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두 부류의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한 부류는 사도 바울이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석방을 위해 기도하고 힘을 내라고 격려하는 성도들이 있었습니다. 114절에 보면 형제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하게 전했습니다. 또 다른 부류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감옥에 갇혀있는 사도 바울에게 괴로움을 더하게 하려고 순수하지 못하고 다툼으로 경쟁적으로 복음을 전파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신경쓸 것도 많고 염려할 것도 많이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빌립보서 46절에 보면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합니다. 신지라할지라도 현실 생활 속에서 염려할 것이 이외로 많다는 것을 피부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염려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기도로 하나님께 조목조목 털어 놓으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망이나 푸념 섞인 어조가 아니라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것입니다. 도저히 감당하기에 역부족이고 골치가 아플 정도로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기도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뢸 수가 있을까요? 왜 하나님께서는 이런 상황에서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하셨을까요?

 

분명한 것은 하나님 자신을 위하여 그렇게 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염려하고 있는 것을 중단하라는 것입니다. 당면한 문제로 인해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너무 오랫동안 붙잡혀 있지 말아야 합니다. '감사함으로'에 하나님께 아뢰라는 것은 신자의 기도하는 자세입니다. 비록 문제가 생겨서 기도하게 된 것이 사실이지만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가까이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선하게 이루어 주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산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시는 하나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고 믿음이 자라게 해주신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께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걱정해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게 감사해야 합니다. 인생의 많은 경험을 터득하신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것 감사해야 합니다. 집에서 식사할 때나 밖에 나가서 식사 대접을 받을 때 감사합니다.

 

어디서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인사를 잘 해야 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반갑게 만나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생각할 때마다 감사하는 자가 됩시다. 기도할 때마다 감사하는 자가 됩시다. 감사할 때 관계가 좋아집니다. 감사가 많은 교회는 따뜻합니다. 감사가 많은 직장은 행복합니다. 감사가 많은 가정은 천국입니다. 감사는 선택입니다. 마음이 상하고 힘든 것이 있겠지만 그것보다 베풀어 주신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하는 것이 실력입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공부를 잘 합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일을 잘합니다.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감사에 대한 쓴 글을 소개합니다.

 

감사하면 마음이 유쾌해집니다.

감사하면 몸이 가벼워집니다.

감사하면 은혜가 흘러 들어옵니다.

감사하면 적절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감사하면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감사하면 돈이 생깁니다.

감사하면 사랑과 능력이 생깁니다.

감사하면 건강해집니다.

감사하면 기쁨이 넘칩니다.

감사하면 무조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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