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디모데를 보내기에 앞서 에바브로디도를 돌려 보내고자 합니다. 에바브로디도는 누구일까요? 그는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로서 바울의 선교 사역을 돕기 위해서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의 선교헌금을 바울에게 전달해 준 사람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의 곁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빌립보 교회가 파송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에바브로디도가 무슨 병인지 알 수는 없지만 심각한 병에 걸리게 되어 최소한도 3개월 이상 죽을 고비를 넘겨야만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병들었다는 소식을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이 듣고 걱정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에바브로 디도를 빌립보 교회에 보내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오늘 저는 에바브로디도를 통해서 우리가 어떠한 자세로 봉사해야 하는 지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1.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본문 28절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더욱 급히 그를 보낸 것은 너희로 그를 다시 보고 기뻐하게 하면 내 근심도 덜려 하려 함이라.”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을 위로하고 기쁨을 안겨 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바울에게도 근심을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교회의 봉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위로와 기쁨을 안겨 주고 근심을 덜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본문 25절입니다.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
에바브로디도는 바울이 지금 감옥에 갇혀서 힘들어 할 때에 꼭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든 사람들이 그를 버리고 떠나갔습니다. 오직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만 남았습니다. 사람은 진가를 누구에게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변함없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모릅니다. 그때 그때의 상황에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최고의 봉사입니다.
바울은 에바브로디로를 나의 형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서로에 대해서 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라 형제 관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에바브로디도는 함께 수고하는 자의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봉사는 혼자 열심히 한다고 해서 잘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수고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봉사는 독주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해야 합니다. 에바브로디도는 바울의 복음 사역에 있어서 필요한 것을 채워드렸습니다. 봉사는 사역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에바브로디도는 또한 군사와 같이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자기의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본문 30절입니다. “그가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 죽기에 이르러도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아니한 것은 나를 섬기는 너희의 일에 부족함을 채우려 함”이라고 고백합니다. 에바브로디도는 시간이나 물질만이 아니라 자기의 생명까지도 아끼지 않고 섬기는 사람입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바울의 복음 사역의 부족함을 채우는 일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입니다. 봉사는 내게 주어진 일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 부족한 것을 채워 주는 역할이 대단이 중요합니다.
또한 봉사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요? 본문 26절입니다. “그가 너희 무리를 간절히 사모하고 자기가 병든 것을 너희가 들을 줄을 알고 심히 근심한지라.”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을 얼마나 사모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심지어 자기가 병든 것을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이 알고 있다는 것 때문에 근심하고 있습니다.
대개 교회에서 시험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교회의 일을 하다가 서로 마음이 맞지 않고 협조가 되지 않아서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누가 나를 알아주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으로 인해 시험에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처음 교회에 나와서 신앙 생할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교회 생활 2년 이상 하신 분들은 이런 문제들로 인해 어떠한 경우에도 시험에 들지 않는 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2.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으로 인하여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을 많이 힘들어 하는 사람입니다. 봉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일이 아니라 관계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봉사는 서로 불편한 관계를 맺으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모하는 관계를 맺으면서 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알아주고 몰라주고 하는 것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기 때문에 성도들이 힘들어 할까와 걱정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 문제 때문에 성도들이 힘들어 한다는 것을 못견뎌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봉사는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긍휼히 여기는 사람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본문 27절입니다.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니 하나님이 그를 긍휼히 여기셨고 그뿐 아니라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에바브로디도는 바울의 복음 사역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중요한 원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팔복에서 긍휼히 여기는 사람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에바브로디도는 주님께서 그를 긍휼히 여겨 주셔서 그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심지어 에바브로디도 때문에 바울까지도 긍휼히 여김을 받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3. 수고하는 사람들을 존귀하게 여기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문 29절입니다. “이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 또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봉사하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딜레마는 낙심과 좌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 안에서 수고하는 사람들을 충고나 권면하기에 앞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 자기가 섬기는 봉사에 대해서 더욱 귀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교회 분위기가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하게 여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교회를 잘 섬기고 싶어도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이 있어서 이런 귀한 마음을 접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봉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른 분이 섬기고 있으면 그분을 귀하게 여기고 격려하면 큰 힘이 됩니다. 자신이 하지 못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봉사하는 것에 대해서 판단하고 낙심하게 하면 교회의 분위기가 가라앉게 됩니다. 비록 내가 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수고하시는 분들을 존귀하게 여기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봉사하던 분들이 마음이 상하지 않고 힘을 내도록 돕는 것이 또한 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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