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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칼빈의 기독교 강요 12강

by liefd 2026.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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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는 성육신하셨는가?    

 

 [기독교 강요] 1권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 성경, 삼위일체, 창조, 섭리 순으로, 2권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즉 죄, 율법, 그리스도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1-5장에서는 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의 절망적인 상태를 묘사하고, 6-11장에서는 이 절망의 심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율법과 복음 안에서 제시되어 있으며, 구약 성경과 신양 성경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제 칼빈은 12-14장에서 구원자이신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15-17장은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보여주는데, 오늘은 12-14장을 중심으로 그리스도는 왜 성육신하였는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중보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입니다

 

칼빈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중보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이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중보의 필요성은 인간의 부패와 타락에 있습니다.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는 죄로 인해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간격이 생겼습니다.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59:2). 

 

아담의 후손 중에 중보자가 나올 수가 있을까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죄인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천사는 가능할까요? 역시 안 됩니다. 천사들 역시 피조물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위해서 육신을 입고 우리 가운데 오신 것입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7:14; 1:23).

 

인간의 타락과 하나님의 거룩함 사이의 엄청난 간격을 해결할 중보자는 하나님이신 동시에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분이시니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중보자의 임무가 무엇입니까? 사람의 자녀인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고, 지옥의 상속자인 우리를 천국의 상속자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중보자는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우리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5:29-31; 2:23-24).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은 우리와 한 형제가 된 것이고( 20:17), 그의 형제 된 우리는 비로소 그와 더불어 천국을 유업으로 받게 된 것입니다( 8:17).

 

칼빈은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친히 중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또 다른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르되 죄는 없으시니라( 4:15)

 

중보자의 임무는 죽음을 이기고, 죄를 정복하고, 세상과 공중의 권세를 쳐부수는 것입니다. 이 임무를 해결하시기 위해서 중보자는 하나님이셔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을 때 그의 독생자 아들 안에서 우리의 구속자가 되기로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성육신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해 우리와 화목을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하나님과 화해시키기 위해,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성육신은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고 , 죄의 형벌을 치르는 필수적인 것입니다.      

  

2.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칼빈은 예수 그리스도가 성육신하신 유일한 목적은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가 성육신 하신 유일한 이유는 우리를 대신하여 희생 제물이 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풀기 위함입니다.

 

인류가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타락했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반드시 사람이 되셔야 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으로서 하나님께 순종하심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셨으며 인류의 죗값을 치르셨습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이시기만 했다면, 그분은 죽음을 경험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 아니시고 단지 사람이기만 하셨다면, 그분은 죽음을 이기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인성으로 죽음을 당하셨고 그분의 신성의 능력으로 죽음과 싸워 승리하셨습니다.

 

칼빈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를 대신하여 받은 형벌입니다. 참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참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 대신 형벌을 받음으로 우리는 저주에서 해방되어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람 되심은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9:28).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1:7).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에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26:39)라고 기도한 것은 하나님의 구원 작정에 철저히 순종하였음을 보여 줍니다. 첫째 아담의 불순종으로 죄가 우리에게 들어왔듯이, 둘째 아담인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구원이 우리에게 임했습니다.

 

3. 그리스도의 본성, 인격

 

칼빈은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이라는 두 본성을 온전히 가졌다라고 말합니다.

 

특히 칼빈은 교회사에서 그리스도의 인성을 경시하거나 왜곡한 두 가지 이단 사상인 마르키온 주의와 마니교를 비판합니다. 마르키온 주의자들은 그리스도의 몸이 단지 그렇게 보이는 것(가현설)뿐이라고 상상했고, 마니주의자들은 그리스도가 천상의 육체를 받았다고 공상했습니다. 이에 칼빈은 마르키온주의와 마니교 모두가 그리스도의 인성을 무시하거나 왜곡하는 이단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칼빈은 또한 재세례파의 지도자였던 메논 시몬스를 새로운 마르키온주의자라고 바판합니다. 메노는 만일 그리스도가 마리아의 태를 통해 태어났다면 마리아가 가진 원죄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칼빈은 그리스도는 우리와 동일한 인성을 지닌 참 사람이지만 죄는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가 단지 남자와 동침하지 않은 어머니에게서  나셨기 때문이 아니라 성령에 의해 잉태되었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는 것은 말씀이 육신으로 변했다거나 말씀이 육신과 혼합되었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말씀과 육신은 각각 본성에 아무런 손해도 받지 않고 서로 연합하여 한 인격을 이룬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두 본성이 그리스도 안에서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두 본성은 완벽하게 구별되지만 동시에 철저하게 연합되어 통일된 위격을 이룹니다.

 

성육신 하신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인 동시에 참 사람입니다. 완전한 인성과  완전한 신성을 가지신 분이신 것입니다.  성경에는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대한 표현이 네 가지로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첫째, 인성에 대한 표현들이 성경의 많은 곳에서 나타납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2:52).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4:6).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13:32; 24:36), 또 나를 만져보라( 24:39).

 

둘째, 신성에 대한 표현이 성경에 자주 나타납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에 관해 아브라함이 있기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8:58)라고 말씀하셨을 때, 인간의 본성과는 현격하게 다른 것, 즉 분명히 신성에 속한 것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바울이 그리스도에 관해 모든 창주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1:15-17)라고 말할 때 그분의 신성을 언급한 것입니다.

 셋째, 성경에는 신성과 인성이 결합된 통일체에 해당되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24:31).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1:3, 4).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셨으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 계시니(고후 13:4).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로부터 사죄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 받았고( 1:29), 택한 백성에게 생명을 주시고, 의와 거룩함과 구원을 선물로 주십니다. 그리고 산 자들과 죽은 자들을 심판하시는 심판주이십니다( 5:21-23). 또한 그는 세상의 ( 9:5, 8, 12), 선한 목자( 10:11), 양의 ( 10:7), 포도나무( 15:1)가 되십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시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을 때에는 이미 위에서 말한 특권을 소유한 하나님의 아들이셨기 때문입니다.  

 

넷째, 성경에는 신성과 인성, 속성이 상호 교통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 20:28),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박지 아니하였으리라(고전 2:8).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요일 1:1)

그리스도는 왜 성육신하였는가? 중보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입니다.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서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셔야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은 완벽하게 구별되지만 동시에 철저하게 연합되어 통일된 위격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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